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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응답하라 1994' 정우의 사랑은 커져갈수록 불안하다 [夜TV]

시간2013-12-15 09:16:43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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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응답하라 1994' 정우의 사랑은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사랑, 두려움2; 응답하라 1997' 편이 그려졌다.

쓰레기(정우)의 나정(고아라)에 대한 사랑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오빠도 많이 보고 싶어요"라는 닭살어린 말투에 주변 친구들이 흘깃거리고 눈총을 줘도 그는 나정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줬다.

그러나 쓰레기의 나정에 대한 사랑이 커져 갈수록 그는 불안하고 초조해했다. 앞서 쓰레기의 이종사촌이자 신병을 앓고 있는 김슬기가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길 수 있다" "여자친구랑 끝까지 가야 될 텐데"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그를 심란하게 했던 것.

이에 "또 생일선물 작년처럼 줄 거면 우리 그만 만나자"라는 나정의 장난 어린 말에도 쓰레기는 "너는 그만 만나자는 말이 쉽냐. 나는 하루만 너한테 전화 안 와도 불안하다. 혹시 잘생긴 복돌이(복학생)가 너한테 붙는 건 아닌지, 도서관에서 옆에 있는 놈이 너한테 집적대는 건 아닌지 이래도 저래도 걱정이다. 앞으로 내가 2년, 3년 차가 되면 더 볼 시간이 없는데 이러다 정이한테 차이는 건 아닌지. 얼마나 불안한 지 아냐"라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나정은 "별걱정을 다한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쓰레기는 "그래서 말인데 그냥 오빠 마음 같아서는…"이라며 말을 흐렸고, 나정의 다그침에 그는 "아니다"라며 말을 잇지 않았다.

결국 쓰레기의 불안함은 현실화 됐다. 갑작스러운 병원 호출로 나정의 생일날 함께 있어주지 못했고, 그는 나정에 대한 미안함과 나정이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초조함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부모님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나정의 배려심과 자신을 더 생각해주는 모습에 나정을 향한 쓰레기의 마음은 점점 커지고 그는 결국 "우리 정이 오빠한테 시집올래? 오빠랑 결혼해주세요"라며 반지를 내밀고 프러포즈 했다.

그는 "'오빠가 억수로 잘해줄게'라고 말은 못하는데 같이 살면 지금처럼 오빠 불안하진 않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나정 역시 쓰레기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고 좋아했지만 쓰레기는 여전히 안절부절 못 했다. 앞서 칠봉이(유연석)이 쓰레기에게 나정을 상징하는 듯한 야구공을 건네며 "이 공 선배님께 맡길게요.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다시 찾으러 올게요"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칠봉이는 일본에서 대성하며 더욱 멋진 선수로 활동하면서도 "여자친구는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있다"라며 나정에 대한 일편단심을 드러냈다.

이날 "잃을 게 없다면 두려울 게 없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잃고 싶어지는 마음이 커질수록 두려운 마음은 커져 간다. 사랑은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라는 빙그레(바로)의 내레이션이 씁쓸한 쓰레기의 마음을 대변했다.

[고아라에 대한 마음이 커져갈수록 불안함과 초조함을 드러낸 정우.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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