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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3년에는 유독 스타가 많이 탄생했다. '대세'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었고 그 대세들의 인기 또한 하늘을 치솟았다. 반짝하고 사라지기보다 반짝한 뒤 더 빛나는 스타들이 유독 많았던 2013년이다.
때문에 2013년 진짜 대세를 뽑기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다소 주관적이다. 하지만 각종 검색어 섭렵은 물론 대중과 전문가들의 입에 유독 오르내린 스타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2013년 단연 최고의 해를 보낸 스타는 클라라다. 이성민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그는 지난 5월 클라라라는 이름으로 시구에 나섰다. 레깅스 패션으로 글래머 몸매를 드러낸 클라라는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잦은 구설수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명실상부 2013년 남녀노소가 주목한 스타임은 분명하다.
여배우중에선 이보영이 최고의 해를 보냈다. KBS 2TV '내 딸 서영이'에 이어 지난 6월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출연한 이보영은 연이어 시청률 홈런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작품 보는 눈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제작에 출연해 활약했고 연기력 역시 인정 받았다. 배우 지성과 지난 9월 결혼까지 하며 배우로서나 여자로서나 행복 가득한 한 해를 보내며 여성들의 워너비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배우 이종석, 김우빈은 라이징 스타로서 2013년 여심을 확실히 잡았다. KBS 2TV '학교 2013'으로 인기를 모은 이들은 차근 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종석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브라운관을 섭렵했고 영화 '관상', '노브레싱'으로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각종 CF와 화보를 통해 대세임을 입증했다.
김우빈 역시 이종석과 사이 좋게 대세 자리에 올랐다. KBS 2TV '학교 2013' 종영 이후 영화 '친구2'를 통해 굵직한 배우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고 SBS '상속자들'을 통해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진행 실력을 뽐내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했다. 모델 유지안과의 열애 사실까지 당당히 인정하며 일과 사랑 모두 열정적인 대세다운 남자로 인정 받았다.
가수 부문에서는 악동뮤지션, 엑소, 크레용팝의 선전이 돋보였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남매는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에서 우승을 거머쥐으며 독특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 잡았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무기로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것은 물론 CF, 드라마 OST 등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까지 얻어 대세의 활약을 이어갔다.
엑소(카이, 루한, 타오, 첸, 세훈, 레이, 시우민, 백현, 디오, 수호, 크리스, 찬열)의 2013년은 가히 신드롬에 가까웠다. 지난 2012년 데뷔해 엑소K(카이, 세훈, 백현, 디오, 수호, 찬열), 엑소M(루한, 타오, 첸, 레이, 시우민, 크리스)으로 각각 한국, 중국에서 활동한 이들은 2013년 12명이 본격적으로 완전체 활동을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대세가 됐다. '늑대와 미녀', '으르렁'에 연타석 홈런으로 2013년에만 제1회 하와이 국제뮤직어워드 페스티벌 올해의 가수상, 제15회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 제5회 멜론뮤직어워드 올해의 베스트송상, 제5회 멜론뮤직어워드 네티즌 인기상, 제5회 멜론뮤직어워드 TOP 10, 제2회 아시안 아이돌 어워즈 아시아 인기 그룹상을 수상했다.
크레용팝(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 역시 2013년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이들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빠빠빠'로 활동한 후부터다. 독특한 콘셉트를 추구해왔던 이들은 '빠빠빠'에서 헬멧을 쓰고 직렬5기통춤을 추며 열풍을 일으켰다. 빌보드 K-Pop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미국 빌보드로부터 극찬을 받는가 하면 미국 ABC에서 강력한 차세대 K-Pop 루키로 주목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KBS 2TV '뮤직뱅크' 1위를 거머쥐었고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일베 논란, 표절 논란 등으로 쓴 맛을 보기도 했지만 그 어떤 걸그룹보다도 바쁜 한 해를 보낸 대세임은 분명하다.
개그맨 김기리 역시 일과 사랑 모두 거머쥐은 2013년 대세 개그맨이다. 지난해 제11회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김기리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전국구', '놈놈놈' 코너로 인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개그우먼 신보라와의 열애를 인정 하면서 화제가 됐다. '개그콘서트'를 비롯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보라와의 애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개그우먼 김지민은 2013년 드디어 잠재력이 터지며 대세로 떠올랐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느낌 아니까', '살쪄' 등 각종 유행어를 쏟아냈다. '개그콘서트' 뿐만 아니라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며 인기를 굳힌 김지민은 돋보이는 미모와 재치로 남녀노소 모두의 대세가 됐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김민국, 윤후, 성준, 송지아, 이준수는 2013년 시청자들로부터 아빠 미소, 엄마 미소를 이끌어낸 꼬마 대세들이다. 김성주, 윤민수, 성동일, 송종국, 이종혁의 자녀들인 이들은 아빠보다 더 넘치는 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순수한 동심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주말 안방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들의 형제인 이탁수, 성빈, 김민율 역시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고 '아빠 어디가' 출연 이후 CF 스타로까지 떠올랐다.
JTBC '썰전',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하며 대세로 떠오른 평론가 허지웅도 있다. 허지웅은 촌철살인 멘트로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뛰어난 말솜씨는 물론 날카로운 분석, 19금을 넘나드는 과감한 토크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케이블 채널 tvN '응답하라 1994'와 tvN '꽃보다 할배' 역시 대세였다.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에 이어 1994년 향수를 자극하는 것과 동시에 설레는 사랑을 그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우, 고아라, 유연석, 김성균, 바로, 도희 등 스타를 탄생시켰다.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할배들의 색다른 여행기를 보여주며 짐꾼 이서진의 실제 모습도 가감없이 드러내 인기를 얻었다. 최근 배낭여행 2탄 '꽃보다 누나'에서는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이 여배우의 선입견을 깨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짐꾼 이승기의 어리바리한 모습도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대세가 넘쳐난 2013년, 그 중에서도 단연 대세로 떠오른 이들의 활약은 놀라웠다. 가능성을 인정 받고 이를 입증시킨 이들도 있었고 독특한 캐릭터로 단숨에 시선을 모은 이들도 있었다. 대세로 떠오른 만큼 입방아에 오르 내리며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을 동시에 얻은 이도 있다. 또 일과 사랑 모두 거머쥐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들도 있다. 2013년, 대중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이들의 2014년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클라라, 이종석, 이보영, 김우빈(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악동뮤지션, 엑소, 크레용팝(두번째 사진 위부터), 김기리, 김지민, 허지웅, '아빠어디가' 이준수, 송지아, 김민국, 윤후(왼쪽부터 시계방향), '응답하라 1994' 포스터, '꽃보다 할배'·'꽃보다 누나' 포스터(네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SBS, CJ E&M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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