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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한 번 불붙으면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22 27-2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10승(2패) 등극과 더불어 승점 29점으로 2위 우리카드(승점 21)에 8점 차 앞선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5승 6패로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이날 삼성화재는 레오 마르티네스와 김명진, 고준용이 공격에 나섰고, 이선규와 고희진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유광우가 야전사령관으로 나섰고, 리베로 이강주가 수비를 책임졌다.
대한항공은 마이클 산체스와 신영수, 곽승석이 공격을 책임졌고, 신경수-진상헌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세터는 백광언이 먼저 나섰고, 리베로 최부식이 수비에 힘을 보탰다.
1세트는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삼성화재의 승리였다. 19-19 동점 상황에서 연이은 상대 범실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성화재는 레오의 서브득점과 후위공격까지 더해 승기를 굳혔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흐름을 유지한 삼성화재는 24-21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레오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치고 나간 대한항공이 비교적 손쉽게 따냈다. 6-6 동점 상황에서 마이클의 서브득점과 상대 공격범실, 신영수의 오픈공격 등을 앞세워 연속 6득점, 단숨에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미 승부가 갈렸다. 이후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한 대한항공은 24-21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마이클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1-1로 승부 원점.
3세트 내내 앞서가던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위기에 몰렸다. 19-16에서 대한항공 마이클에 연이은 서브득점을 허용해 한 점 차까지 쫓겼고, 20-18에서도 연속 실점해 결국 동점을 내준 것.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레오가 있었다. 20-20 동점 상황에서 공격 득점으로 흐름을 끊은 레오는 연속 서브득점까지 만들어내며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은 레오의 강서브에 초토화됐다. 삼성화재는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레오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접전. 세트 중반까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은 역시 강했다.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23-24로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레오의 후위공격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결국 25-25 듀스 상황에서 레오가 밀어넣기 득점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4세트 2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들어가기 전에 40점을 폭발시키는 등 서브득점 3개와 블로킹 2개 포함 48점을 폭발시켰다. 특히 4세트 25-25 듀스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레오는 단연 이날 경기의 영웅이었다. 매 세트 60%가 넘는 공격점유율을 보였음에도 지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마이클(29점)과 신영수(19점), 곽승석(16점)까지 공격수 3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 활용이 돋보였다. 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접전 상황에서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1, 3세트를 내준 가장 큰 이유였다. 특히 무려 25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삼성화재(15개)에 범실 싸움에서 밀린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삼성화재 레오 마르티네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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