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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선수들의 집중력과 공 하나하나에 올인하는 정신력이 부족했다."
류화석 감독이 이끄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5-17 15-25 20-25)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이날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엘리사 바실레바가 혼자 36점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28개의 팀 범실로 자멸한 게 뼈아팠다. 특히 1세트 19-20에서 어이 없는 범실 3개로 무너진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32.19%로 저조했던 팀 공격성공률도 발목을 잡았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시영과 조송화가 빠졌는데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흔들렸고, 선수들의 책임감도 부족했다"며 "특히 3세트 결정적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공격수들도 흔들렸고, 세터 우주리도 흔들렸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우주리가 주전 세터로 나섰고, 긴급 수혈해온 이미현이 뒤를 받쳤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이미현도 손목이 좋지 않다. 결국 부상이 문제다"며 "선수들의 집중력과 공 하나하나에 올인하는 정신력도 부족했다. 2단 연결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세터의 볼 배급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악재가 닥쳤다. 바실레바가 불가리아 국가대표 차출로 2~3경기를 결장한다. 뿐만 아니라 부친상으로 인해 불가리아 현지에서 개인적으로 처리할 일들이 산적한 상태다. 류 감독은 "19일 경기 끝나고 출국할 것 같다. 결국 2~3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며 "본인이 홀가분하게 일 처리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구단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류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응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바실레바가 빠지게 되면 주예나가 레프트, 이진화가 라이트로 나갈 것이다'며 "응집력은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화석 흥국생명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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