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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일방적인 경기였다. 평택 GS칼텍스 KIXX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리그 2위를 유지했다.
GS칼텍스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22)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승 4패(승점 20)가 된 GS칼텍스는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26)에 6점 뒤진 리그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3승 8패로 리그 최하위(6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서브리시브 불안을 노출한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옐리츠 바샤 외에 다른 공격 옵션이 없었다. 양효진과 황연주는 써 보지도 못했다. 베띠 데라크루즈가 중심을 잡고 국내 선수들이 적절히 지원사격한 GS칼텍스와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베띠의 공격성공률을 30%대로 끌어내려야 승산이 있다"던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GS칼텍스는 1세트 중반부터 서서히 치고 나갔다. 10-10 동점 상황에서 베띠의 후위공격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서서히 격차를 벌려 나갔다. 15-13에서는 베띠의 연이은 오픈공격 득점을 묶어 18-13까지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GS칼텍스는 24-18에서 정대영의 속공득점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서는 초반부터 현대건설을 압도한 GS칼텍스다. 베띠의 연속 오픈공격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GS칼텍스는 이후 정지윤의 서브득점까지 앞세워 4-0으로 달아났다. 한때 10-9까지 추격당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 공격범실과 배유나의 공격득점으로 흐름을 차단했다. 20-16에서는 상대 서브리시브가 불안한 틈을 타 손쉽게 5점을 더해 2세트마저 따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 베띠의 순도 높은 공격을 앞세워 10-5까지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은 12-13까지 추격하며 반전을 노리는 듯했으나 연이은 범실로 자멸했다. 이후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 추격 의지를 꺾은 GS칼텍스는 23-1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결국 깔끔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베띠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2세트까지 18점 공격성공률 56.66%의 활약을 선보인 베띠는 총 28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마쳤다. 3세트 초반에는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확실한 믿음을 심어줬다. GS칼텍스는 이날 팀 전체적으로도 9개의 범실만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주전 레프트 한송이의 부상 공백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2점을 올린 바샤 혼자 팀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다. 뒤를 받쳐줘야 할 양효진(6점, 18.75%)과 황연주(1점, 14.28%) 모두 공격성공률 10%대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비마다 서브리시브 불안과 22개의 범실로 자멸한 부분도 뼈아팠다.
[GS칼텍스가 2연승과 함께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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