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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안준찬 투입이 주효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0-25 25-22 25-22 15-12)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9승 2패(승점 23)로 리그 2위를 지켰다.
이날 우리카드는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린 안준찬(공격성공률 66%)를 비롯해 최홍석(17점) 신영석(14점) 김정환(13점) 루니(12점)까지 무려 5명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김정환이 초반 부진을 딛고 살아난 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3세트 이후에는 특유의 집중력까지 살아났다. 박진우-신영석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은 블로킹 6개를 합작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리듬을 놓쳐 분위기를 넘겨줬다"면서도 "루니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안준찬으로 교체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안준찬은 팀 내 최다인 19점에 공격성공률 66.66% 맹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올해 5세트 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강 감독은 "배구는 모르는 것이다. 끝나 봐야 안다"며 "첫 세트에서 승기를 잡으면 쉽게 갈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한 번씩 끊어줘야 하는데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환이 활발하게 움직이면 이길 수 있다.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공격에 가담을 못 했는데, 오늘 마지막에 득점을 올려 주면서 풀렸다. 김광국은 오늘 평소보다 긴장했고, 최홍석도 잘 안 풀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매 라운드 2~3승씩만 해줘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며 "누구에게 올려도 득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2라운드 마지막 경기라 꼭 이기고 기분 좋게 가자고 생각했는데 1세트 지면서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도 3, 4세트 이기면서 승점 1점 땄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해서 이긴 것 같다. 우리는 당장 순위보다 선수들이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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