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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몸 상태는 프로 데뷔 후 가장 좋다."
아산 우리카드 한새 레프트 안준찬의 활약이 없었다면 대역전 드라마도 없었다.
안준찬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 2세트부터 교체 출전해 팀 내 최다인 19점에 공격성공률 66.66%로 맹활약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충분히 했다. 이날 안준찬은 팀 내 가장 많은 22개의 리시브를 책임졌고, 디그도 7개를 해냈다. 안준찬의 활약 속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2(23-25 20-25 25-22 25-22 15-12)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과 더불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도 "안준찬을 교체 투입한 게 주효했다"고 칭찬했다.
안준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전력에 좋은 공격수가 많아서 까다로운데, 우리끼리 처음에 좀 우왕좌왕했다"면서도 "마지막에 잘 풀어나가서 이겼다. 기분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교체로 들어가면 대부분 리시브를 담당한다. 나는 루니와 (최)홍석이, (김)정환이 등 다른 선수들이 공격 잘하게끔 도와주는 게 우선이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오늘 공격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는 안준찬은 "생각했던 코스로 공격한 게 잘 먹힌 것 같다. 나는 대각선 공격을 더 선호한다. 상대 블로킹 벽이 높으면 길게 때리고, 빈 자리에 연타를 때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9승 3패(승점 23)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창단 첫해부터 엄청난 돌풍이다.
안준찬은 "우리가 순위표 위쪽에 있어서 '이 정도 해도 되나' 싶다"면서도 "기록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팀에 뒤지는 게 없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서로가 잘 맞춰가는 게 좋은 성적의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경기 때 보는 분위기 그대로다"며 "오히려 연습 때보다 경기할 때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분위기도 좋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덜 나온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안준찬은 "지금 몸 상태가 프로 온 이후 가장 좋다"며 "예전에는 무릎이 안 좋아 리시브가 흔들리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계속 재활하고 몸관리도 해서 무릎이 아프지 않으니 리시브도 자유롭다. 가장 달라진 점이다"며 활약의 이유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팀은 모두가 해결사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중요한 상황에서 꼭 점수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우리카드 안준찬(오른쪽).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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