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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2013년에 받은 연봉이 한국 선수들에 비해 38배 정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19일(한국시각) 선수, 구단 연봉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013년 평균 연봉은 2012년에 비해 5.4% 뛰어오른 339만달러(약36억원)였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9월 1일에 이를 집계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40인으로 확대된 것까지 포함했다는 의미다.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의 2013년 평균연봉은 26인 엔트리 기준(외국인선수 포함)으로는 1억4535만원이었다. 신인선수를 제외한 국내선수로만 계산하면 9496만원이었다. 일본은 3734만엔(약3억8000만원).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올해 한국에 비해 38배, 일본에 비해 9.5배의 많은 연봉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선수 시장이 한국과 일본에 비해 그만큼 크고 발달됐다고 보면 된다. 물론 환율 차이도 감안해야 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균연봉을 살펴보면 뉴욕 양키스가 817만달러(약86억원)로 평균연봉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자신들이 기록한 766만달러(약81억원)를 경신했다. 양키스는 15년 연속 평균연봉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A 다저스다. 782만달러(약83억원)를 기록했다. 양키스와 다저스의 격차는 약 35만달러였다. 그리 크지 않은 차이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사치세를 내야 한다. 2013년 사치세 기준은 약 1억 7800만달러(약1886억원)다. 양키스는 2003년 사치세 규정이 적용된 뒤 11년 연속 사치세를 부담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부담해야 하는 사치세는 평균연봉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사치세 기준을 뺀 액수다. 물론 매년 사치세를 내는 양키스의 경우 50%의 세율이 붙는다.
한국은 어떨까. 올해 평균연봉 1위는 1억2204만원의 삼성이었다. 양키스 선수들은 삼성 선수들에 비해 약 70배 많은 연봉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일본의 평균연봉 1위 구단은 6155만엔(약6억2600만원)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양키스 선수들은 요미우리 선수들에 비해 약 13배 많은 연봉을 받았다. 요미우리 선수들은 삼성 선수들보다 약 6배 많은 돈을 연봉으로 받았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평균연봉 3위는 553만달러의 디트로이트, 4위는 546만달러의 보스턴이었다. 휴스턴이 54만9603만달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양키스와 다저스에 사치세를 받아 재정이 어려운 구단에 지원을 하게 된다.
포지션별 평균연봉을 살펴보면 지명타자가 1050만달러, 1루수가 650만달러를 받았다. 강타자들이 많이 몰려있는 포지션이기에 연봉도 자연스럽게 높았다. 이어 선발투수가 630만달러, 2루수가 580만 달러를 받았다. 적지 않은 고생을 하는 불펜 투수가 220만달러로 가장 적은 연봉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개막식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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