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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제는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을 때다.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 레프트 곽유화 얘기다.
진주 선명여고를 졸업한 곽유화는 지난 2011~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았다. 입단 첫해 27경기에서 총 77세트를 소화한 곽유화는 15득점 공격성공률 33.33%를 기록했다. 공격보다는 수비와 서브에 강점을 보였다. 수비 성적은 세트당 평균 0.247리시브 0.532디그.
두각을 나타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1라운드 전체 3순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입단 첫해부터 팬투표로 뽑는올스타에 선정돼 V스타 팀에서 뛰었다. 통산 개인 최고 기록은 한 경기 11득점.
지난 시즌에는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22경기에서 서브득점 12개와 블로킹 5개를 곁들이며 경기당 평균 3.41득점(총 75득점) 공격성공률 36.94%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세트당 평균 1.214리시브 1.679디그로 입단 첫해보다 나은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서 총 34세트를 소화하며 총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세트당 평균 0.353리시브, 0.324디그로 지난 시즌과 견줘 부족하다. 아직은 프로 무대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 그럼에도 그는 올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도 V스타 공격수 부문 5위(3822표, 20일 기준)를 달리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곽유화가 20일 오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지키는 이유 중 하나도 그의 귀여운 외모다. 전날(19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그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이 어마어마한 관심을 보낸 것이다. 정작 이날 곽유화는 서브로만 2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출중한 기량을 갖췄다면 외모는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곽유화는 탤런트나 영화배우가 아닌 프로배구 선수다.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주목받아야 하는 게 맞다. 네티즌들의 관심으로 인해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면 곽유화에게 이는 돈 주고도 못 살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입단해서 외모로만 주목받기는 아깝다.
[곽유화. 사진 =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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