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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추신수를 6년 1억 2900만 달러에 붙잡아라!'
결국 지역 언론도 나섰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하루 빨리 추신수를 영입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인 '스타-텔레그램'은 20일(한국시각) '텍사스는 추신수를 외면할 처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텍사스가 반드시 추신수를 잡아야 하는 이유를 열거했다.
'스타-텔레그램'은 먼저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텍사스가 조쉬 해밀턴(LA 에인절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저스틴 업튼(애틀랜타) 등 대어급 선수들을 놓친 것을 지적했다. 여기에 새 좌익수로 검증되지 않은 유망주 마이클 초이스를 활용할 것임을 밝힌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의 발언을 두고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거포'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텍사스의 타선이 '리그 최강'으로 보기엔 어렵다. "추신수는 시장에 남은 선수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FA 선수"라는 '스타-텔레그램'은 최근 추신수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뉴욕 양키스의 '7년 1억 4000만 달러' 제시를 거절한 것을 언급하면서 "추신수가 향후 7년간 예상되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본다면 1억 4000만 달러에 근접한 선수임을 알 수 있게 한다"고 추신수를 호평했다.
여기에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의 계약 기간과 몸값으로 6년 1억 2900만 달러를 전망했다. 라이언 브론(밀워키), 칼 크로포드, 맷 켐프(이상 LA 다저스)보다 높고 해밀턴, 제이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의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고작 .215에 불과한 것을 두고 6년이란 기간도 망설이게 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의 출루율과 타석에서의 인내심은 텍사스의 리드오프 자리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추신수의 출루 능력이 약점을 상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추신수의 영입은 곧 유망주의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 "추신수를 영입하면 론 워싱턴 감독이 레오니스 마틴과 주릭슨 프로파를 하위 타선에 넣을 것이고 이 선수들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스타-텔레그램'의 전망이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의 대안으로는 넬슨 크루즈와의 재계약이 있지만 가격만 저렴할 뿐 추신수 만큼 라인업에 도움이 될 선수는 아님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다음 시즌 후 FA 시장에서 '대형 외야수 기근'이 전망되는 점도 언급됐다. '스타-텔레그램'은 "이번에 추신수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내년 FA 시장에서 영입할 만한 선수는 코코 크리스프, 마이클 커다이어, 토리 헌터 정도다"라고 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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