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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의 실제 주인공이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했다.
실화 주인공인 장미정 씨는 최근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VIP 시사회에서 전도연과 만남을 가졌다.
장미정 씨는 "전도연 씨가 정말 연기를 잘해서 진짜 나를 보는 것 같았다"며 "특히 영화 속에서 딸 사진을 안고 도닥이며 교도소 침대에 누워있던 장면과 남편이 마르티니크 섬에 찾아왔을 때 남편에게 투정 부린 장면을 보니 그때 감정이랑 정말 흡사해서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영화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당시 집에 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앞서 전도연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장미정 씨에 대해 "연기적 호기심으로 만나기 조심스러웠다"며 "'집으로 가는 길'은 상처를 주려는 영화가 아니라 치유를 해주는 영화다. 그 분을 만나기 전 오히려 내가 무서웠다.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힘드셨죠'라고 하는 말이 혹시라도 상처가 될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촬영이 이뤄진) 도미니카에서 간접 경험을 하고 난 후 '이제는 말할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끔찍하고 고통스럽고 답답했다. 3주라는 짧은 시간을 겪었지만 그녀는 2년 넘는 시간을 보냈다. 토씨하나 틀리지 않은 말이라도 마음이 다를 것 같았다. 그 분도 영화를 통해 회자가 돼 힘들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고 '좋았다'고, '힘드셨죠. 고생하셨어요'라며 날 위로해줬다. 오히려 감사했다. 영화가 위로가 된 것 같아 다행이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지난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주부와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남편이 겪은 756일 간의 안타까운 여정을 그렸으며 전도연이 마역 운반범으로 오인돼 수감된 주부 정연, 고수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 종배 역을 맡았다.
[실제 주인공에게 연기 극찬을 받은 전도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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