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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많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힘이 필수다. 추신수의 새 둥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력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와 7년간 총액 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1379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추신수의 4번째 둥지. 새로운 팀의 마운드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텍사스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62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4위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수치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10위에 해당한다. 선발투수 3명이 10승-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승리조의 활약도 훌륭했다.
텍사스는 올해 다르빗슈 유(32경기 13승 9패 2.83)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줬고, 데릭 홀랜드(33경기 10승 9패 3.42), 마틴 페레즈(20경기 10승 6패 3.62)도 제 몫을 다했다. 이외에도 알렉시 오간도(7승 4패 3.11), 맷 가르자(13경기 4승 5패 4.58)가 힘을 보탰다. 마무리로 나선 조 네이선(6승 2패 43세이브 1.39)도 훌륭하게 제 역할을 수행했다.
문제는 네이선이 FA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떠났고, 가르자도 이적이 유력하다. 마운드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래도 닐 코츠(8승 3패 1.11) 태너 셰퍼스(6승 2패 1.88) 제이슨 프라소(4승 3패 2.57), 로비 로스(4승 2패 3.03), 요아킴 소리아(1승 3.80)등 한해를 잘 버텨준 계투진이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2010년 40세이브, 2011년 32세이브를 올린 네프탈리 펠리즈는 건강하게 돌아오기만 한다면 선발, 마무리 모두 담당할 수 있다.
텍사스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최고의 공격력을 갖췄지만 투수력이 빈약한 팀으로 꼽혔다. 홈구장인 볼파크인알링턴도 타자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투수력까지 살아나 강팀의 면모를 충분히 갖췄다. 올해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안 킨슬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강타자 프린스 필더를 영입했고, FA 추신수까지 품에 안으면서 확실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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