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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김우빈 "댓글에 상처, 스스로 채찍질 한다" (인터뷰②)

시간2013-12-23 14:21:07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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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3년 거침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우빈. 모델, 연기, MC 활동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차근 차근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있는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당연히 뜨겁다. 많은 것을 보여준 것 같지만 여전히 대중은 그에 대해 궁금하다.

김우빈은 최근 서울 강남 인근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부터 현재 자신의 생활까지 속속들이 털어놨다.

그는 "학창 시절에는 내성적이었다. 인사도 잘 못했다. 근데 모델이 너무 하고 싶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장래희망에 '모델'이라고 쓰니 담임 선생님이 '네가?' 하면서 비웃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응원을 해주셨고 자유로운 가정 환경 속에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부모님이 유일하게 내준 숙제가 책과 영화를 많이 보라는 것이었다. 학창시절 내내 모델이 꿈이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입시 압박도 없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니 즐거웠다"며 "장남이 모델이 꿈이라고 했을 때 허락하는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 부모님은 달랐다. 대단한 분들이라는걸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느낀다"고 고백했다.

부모님들의 응원에 힘 입어 김우빈은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노력했다. 지방에 살았기 때문에 영상과 잡지를 수시로 찾아봤다. 앞서 밝혔듯 리듬감을 익히기 위해 발레와 재즈댄스를 어머니 수강생들과 함께 배웠다. 레오타드를 입고 함께 배우는 것이 창피했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고등학생 시절 대경대 모델학과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 역시 "창피해서 못 보겠더라"고 말했지만 "이만큼 열정적이었나 생각이 든다"며 당시의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렇다면 과거 열정과 자유로움을 지녔던 김우빈의 현재는 어떨까. 김우빈은 "운동하고 먹는걸 좋아한다. 어릴 때 엄마가 억지로 책을 많이 읽히셔서 습관이 됐다. 집 동선마다 책들이 많이 있어 많이 보려고 한다. TV, 영화도 많이 보고 술도 많이 마신다.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닌데 되게 좋아한다. 주량은 소주 한병 반 정도다. 술자리는 진솔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평소 술 친구는 이수혁, 홍종현, 성준 등이다. (이)종석이는 술을 잘 안 마신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 아버지가 서예를 취미로 하셔서 나도 서예를 오래 했다. 그래서 손글씨 쓰는 것도 좋아하고 집에서 그림도 한 번씩 그린다. 물감으로 하면 일이 커지니까 크레용이랑 4B연필 같은 걸로 스케치북에 그린다. 요즘엔 욕심을 내볼까 한다. 누구한테 보여줄 실력은 아닌데 내 스스로가 힐링이 되니까 그리면서 정말 좋다. 그날 기분을 그리기도 하고 눈앞에 있는 것을 그리기도 한다. 매번 다른걸 그리는데 절대 보여줄 실력은 아니다."

이어 김우빈은 자신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사실 다 보진 못해도 가끔 댓글을 보는데 사람인지라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인터넷을 끊으려고는 하는데 신경 쓰게 되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나의 잘못된 부분들을 짚어 주시거나 부족한 부분들 말씀 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하다. 나도 알고 있는 부분들도 있어서 또 한번 스스로 채찍질을 하게 되고 연습하게 된다"며 "관심이 있으셔서 쓴소리도 해주시는거니까 감사하다. 댓글 보면서도 순간적으로는 상처를 받기는 하지만 어쨌든 다 채찍질 할 수 있는 원동력이고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 드리고 싶은게 크다.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것에 대해 부응을 하고 싶다. 나도 중심을 잡고 채찍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팬들과도 배우와 팬이 아닌 친밀한 관계로 지내고 싶다. 나이 어린 팬들에게는 반말도 일부러 많이 한다. 오빠, 동생으로 지내고 싶다."

[배우 김우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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