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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가 표절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만화 '설희' 강경옥 작가가 '별그대'가 '설희'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별그대'가 소설 '유성의 연인', 영화 '맨 프롬 어스'와도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올해 6월 출간된 '유성의 연인'이 광해군 1년 강원도 일대에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출몰한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한 것이 '별그대'와 유사하다. '별그대' 역시 광해 1년(1609년) 기록된 사건을 바탕으로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그린다.
이와 관련, '별그대' 제작사 HB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오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표절 논란이 '설희'로 인해 계속 파생되는 것 같다. '설희'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설희'와 소재만 유사하다. 이야기 맥락이 전혀 다르다. 8개 클리셰가 같다고 하는데 분석 결과, 그렇지 않을 뿐더러 맥락 자체가 다르다"며 "지구인과 피, 타액 등이 섞이면 안된다는 설정도 외계인은 생체 주기, 면역 체계가 다를 것이라는 가정 하에 교수님들에게 자문을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 다른 작품인데 방송 초반 표절 시비가 계속돼 억울하다. '별그대'와 '설희' 두 작품 모두에 피해가 갈 것 같아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만화가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별그대'가 지난 2008년 연재를 시작한 자신의 만화 '설희'와 구조적으로 비슷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박지은 작가와 제작사 측이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전했고 이후 강경옥 작가가 블로그를 통해 또 한 번 이에 대응하는 글을 게재했지만 제작사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표절 시비에 휩싸인 '별그대' 포스터. 사진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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