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영진이형이랑 박스아웃을 하다가 손목을 다쳤어요.”
LG 김종규에겐 25일 KT와의 크리스마스 홈 매치가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이날 LG가 승리할 경우 지난 올스타전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올스타 덩크 퍼포먼스를 홈 팬들 앞에서 다시 보여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LG는 이날 KT에 승리했고, 서울 중립경기를 제외한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관중인 8680명 앞에서 김종규의 화려한 덩크쇼가 펼쳐졌다.
김종규는 “솔직히 내가 할 수 있는 덩크슛이 한정됐다”라고 했다. 김종규는 개그콘서트에서 연기하는 코미디언으로 분해 치어리더 김연정과 함께하는 덩크슛 퍼포먼스를 창원 팬들에게 선보였다. 팬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김종규에게 보냈다. 하지만, 여기엔 슬픈 사연이 있었다. 이날 김종규가 경기 도중 KT 송영진과 박스아웃을 하다 왼쪽 손목이 살짝 꺾인 것이다.
김종규는 그래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덩크 퍼포먼스를 했다. 김종규는 “이렇게 열정적인 팬들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예전 아시아선수권 필리핀과의 준결승전 이후 국내에선 창원이 최고다”라고 했다. 실제 창원 팬들의 김종규를 향한 사자후는 대단하다.
경기력도 진화 중이다. 김진 감독은 “종규의 공격가담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 김종규는 훅슛, 과감한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공격 등이 좋아졌다. 크리스 메시와의 호흡도 돋보였다. 김종규는 “메시가 골밑에 있으면 내가 외곽에 있다보니 리바운드 가담이 떨어졌다. 잘못된 부분인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라고 했다.
김종규는 “후반기가 시작됐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중거리슛도 다듬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종규는 이날 36분47초간 18점 9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김종규의 세밀한 골밑 움직임이 좋아졌다고 했다. 김종규 역시 따로 코치들에게 포스트업과 골밑 움직임을 배우고 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학습효과가 슬슬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팬 사랑 마인드까지. 김종규가 점점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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