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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예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26일 오리온스와의 고양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리온스의 트레이드 이후 첫 게임을 봤다. 예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라고 했다. 사실 냉정한 평가이긴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다. 4명이 새롭게 유니폼을 입은 상황.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에 충분한 준비를 했지만, 실전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또 다르다.
때문에 오리온스는 당분간 기존 팀컬러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KT에서 건너온 선수들 역시 기존 플레이를 살릴 수밖에 없다. 이건 KT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25일 LG와 첫 게임을 치른 KT 역시 전태풍의 합류 이후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오리온스와 마찬가지로 조직력이 불안했다. 당연한 현상이다.
이 감독은 “그래도 오리온스로선 공격력을 크게 보강했다. 랜스 골번보단 리차드슨의 공격력이 좋다”라고 했다. 추일승 감독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 추 감독은 “리차드슨의 1대1 외곽 공격을 주문했다. 그게 그 선수의 강점이다”라고 했다. 24일 KGC전서 리차드슨의 야투가 썩 잘 들어간 건 아니었는데, 1대1 공격 자체는 위력적이었다.
이 감독은 “오리온스로선 골번이 나가고 리차드슨이 들어오면서 골밑 수비에 고민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추 감독도 공감했다. “당장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의 약점을 보완하는 건 쉽지 않다. 시스템으로 풀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예를 들어 리차드슨과 장재석의 부족한 수비력을 김동욱 혹은 최진수의 도움수비 등으로 메워가야 한다는 의미다.
오리온스는 이날 동부에 패배했다. 경기 중반 추격했으나 4쿼터 들어 급격하게 무너졌다. KGC전서는 외곽을 휘저은 리차드슨 덕분에 최진수의 움직임과 득점력이 크게 살아났다. 하지만, 이날 동부전서는 그런 시너지효과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이날 오리온스의 볼 흐름 자체가 동부의 높이에 밀려 원활하지 않았다. 제공권에서 밀렸고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수비조직력이 불안했다.
결국 오리온스로선 급격한 변화보단 점진적인 경기력 업그레이드를 노려야 할 입장이다. KGC전과 이날 동부전을 비교해보면 아직은 경기력 자체에 기복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6강 진입을 노리는 입장에서 조급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이제 시즌은 반환점을 돌았다. 오리온스엔 아직 27경기가 남아있다. 서두를 이유는 없다.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큰 교훈을 얻었다.
[오리온스 리차드슨. 사진 = 고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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