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샤데 휴스턴이 지배한 경기였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청주 KB 스타즈에 88–81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대체 외국인선수로 첫 경기를 치른 샤데 휴스턴이 맹활약하며 KB 격파에 앞장섰다. 샤데를 잘 몰랐던 KB는 꼼짝 없이 패배했다.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애슐리 로빈슨이 물러난 뒤 엠버 홀트를 기용했다. 그러나 홀트와의 계약이 만료됐고, 곧바로 KDB생명이 낚아챘다. 삼성생명은 스페인리그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샤데를 전격 영입했다. 데뷔전만 보면 대성공이었다. 샤데는 현란한 지그재그스텝을 활용한 페이드 어웨이슛, 골밑 돌파력을 갖췄다.
삼성생명이 샤데의 공격력이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샤데의 플레이 특성을 잘 모르는 KB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KB는 커리와 정미란 등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수비를 정신없이 바꿔 삼성생명을 압박했으나 노련한 이미선이 쉽게 당하지 않았다.
KB는 역시 모니크 커리를 앞세웠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샤데의 공격력이 계속 불을 뿜었다. 최희진, 김한별의 외곽포도 연이어 터지면서 5~10점 내외의 리드를 지켰다. KB는 강아정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KB는 샤데의 수비에 치중하느라 다른 선수에 대한 압박이 약해졌다. 삼성생명은 빠른 패싱게임으로 홍보람, 최희진이 연이어 3점포를 터뜨렸다.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KB는 커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삼성생명은 경기 막판에도 샤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KB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삼성생명의 수비가 느슨해지는 사이 강아정과 커리의 3점포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 종료 1분여전엔 김수연의 득점으로 5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KB의 전면강압수비를 잘 뚫었다. 배혜윤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샤데가 25점, 홍보람이 23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생명은 5승10패로 최하위 하나외환에 1.5경기 차로 달아났다. KB는 커리가 3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B는 8승7패가 됐다.
[샤데 휴스턴.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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