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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추신수가 포지션 변경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부인 하원미씨, 세 명의 자녀 등 가족들과 함께 입국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오전 7시라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에 가까운 취재진과 팬들이 공항을 찾아 그의 입국을 환영했다.
이에 앞서 추신수는 22일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0억원)에 이르는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추신수는 다음 시즌 1번 타자 좌익수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익수를 맡고 있는 알렉스 리오스는 좌익수를 소화한 적이 거의 없으며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은 수비력에 있어 추신수보다 우위에 있다. 결국 추신수는 2012년 우익수, 2013년 중견수에 이어 2014년에는 좌익수를 맡게 되는 것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좌익수로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했다. 우익수로 588경기에 나선 가운데 중견수는 160경기, 좌익수로는 61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추신수는 "올해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만큼 내 야구 인생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중견수도 잘 소화했다. 중견수로 바뀐 것과 비교하면 어디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3시즌 이전만 하더라도 좌익수보다도 적게 뛴 포지션이 중견수였다. 특히 중견수는 좌익수, 우익수와 비교해 수비를 하는 방법에서도 여러모로 차이가 난다. 더군다나 추신수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인 강한 어깨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코너 외야수가 유리하다. 실제로 추신수는 좌익수로 뛴 경기에서 강한 어깨와 함께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한마디로 이유있는 자신감이다.
한편, 텍사스 이적 이후 가장 큰 목표를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힌 추신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텍사스 이적과 관련해 더욱 상세한 소감을 전한다.
[추신수. 사진=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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