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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출루율 향상의 비밀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있었다.
추신수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롯데호텔 홍보대사 위촉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신시내티 레즈를 떠나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의 금액에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이날 입국한 데 이어 기자회견까지 바쁜 하루를 보냈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출루율에 관한 것이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출루 머신을 자리잡은 추신수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출루율이 훨씬 좋아졌다. 지난해 73개의 볼넷을 얻은 추신수는 올해 112차례나 걸어나갔고, 몸에 맞는 볼도 14개에서 26개로 늘어났다. 그 결과 추신수의 출루율은 지난해 .373에서 .423으로 크게 올라갔다. 팀 동료였던 조이 보토와 함께 한 팀에서 2명의 선수가 300번 이상 출루하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출루율이 올라갈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묻자 추신수는 "사실 올해 바뀐 점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리고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에 타격 자세가 다르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전에는 항상 같은 자세로 타격을 했는데 올해는 1번타자를 맡았고,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일 때 2스트라이크 이후에 취하는 자세가 있어 당시를 떠올리며 배트도 짧게 잡고 스트라이드 폭도 넓혔다. 최대한 포수가 공을 잡기 전까지 공을 보고 방어적으로 타격했다. 성적에서도 나타나겠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성적이 좋다.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몸에 맞는 볼도 많았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추신수의 설명은 성적에서 드러났다. 추신수는 올해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은 .206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348로 타율에 비해 매우 높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안타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최소 3번 중 1번은 출루하는 끈질긴 면을 보인 추신수였다.
[추신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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