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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날개를 달았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문성민의 복귀로 선두 싸움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서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외국인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와 함께 무시무시한 '쌍포'를 이루게 된다. 팀이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현재 시즌 전적 10승 4패(승점 30)로 리그 선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11승 3패, 승점 31)와의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최근 5연승 상승세를 달리며 삼성화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거리도 있었다. 바로 아가메즈의 점유율이다. 아가메즈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6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29일 러시앤캐시전에서는 무려 67.62%에 달했다. 이날 팀 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아가메즈(43점)가 유일했다. 아가메즈를 지원사격해줄 레프트 포지션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2년차 송준호에 기대를 걸었으나 올해 1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5점 공격성공률 48.97%로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박주형을 중용하고 있는데, 3라운드 공격성공률은 66.67%(8/12)로 괜찮으나 공격점유율이 10%를 넘지 않는다. 날개 공격이 아가메즈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성민이 돌아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29일 경기에서 올 시즌 첫선을 보인 문성민은 아직 실전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듯했다. 2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스스로도 "부상 당시 상황이 생각나 리듬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여름 월드리그 도중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문성민은 이날 전까지 내내 웜업존만 지켰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문성민의 복귀에 신중을 기했다.
문성민은 지난 3년간 '토종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3년간 9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7.41점 공격성공률 54.19%를 기록했다. 팔 스윙이 빠른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또한 국내 선수 중 서브득점 1위는 항상 그의 몫이었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팀에 엄청난 상승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물론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직 문성민은 복귀 후 한 세트도 온전히 소화하지 않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3년간 평균치가 있기에 실전 감각만 찾는다면 위력을 발휘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 현대캐피탈 구단은 올스타전 이후인 4라운드부터 문성민이 정상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보여준 게 있는 선수이기에 믿음도 크다.
문성민의 복귀가 현대캐피탈의 선두 다툼에 얼마나 큰 힘을 보탤 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캐피탈 문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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