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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떠나보낸 오릭스 버펄로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이 '더블 스토퍼' 카드를 들고 나올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내년 시즌 마하라 다카히로와 히라노 요시히사가 더블 스토퍼로 나설 수 있다"는 모리와키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통산 거둔 마하라와 올해 마무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히라노로 이어지는 확실한 승리조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모리와키 감독은 "마하라를 마무리로 내보내고 히라노를 8회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히라노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2승 5패 3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1.87(62⅔이닝 13자책)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승리조로 70경기에 나서 7승 4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고, 80탈삼진-7볼넷으로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마하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데라하라 하야토의 보상선수로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80세이브를 따내는 등 특급 불펜으로 활약한 그의 통산 성적은 318경기 등판 14승 21패 180세이브 평균자책점 2.67. 특히 2007시즌 54경기에서 2승 4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47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마하라는 최고 구속 150km대 강속구와 포크볼이 위력적인 투수로 지난해 2월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지만 이적 첫해인 올 시즌 막판 복귀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이 신문은 '부상으로 약 2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마하라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만약 마하라와 히라노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다면 매우 강력한 카드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대호와 아롬 발디리스(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떠나보낸 오릭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외국인타자 헤르만과 윌리 모 페냐를 영입해 빈 자리를 메웠다. 요미우리에서 뛰던 다니 요시토모도 8년 만에 팀에 복귀해 "오릭스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간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과연 모리와키 감독의 '더블 스토퍼' 카드가 성공을 거둘 지에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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