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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 노희경 작가가 드라마 메시지를 전했다.
노희경 작가는 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발표회에서 "메디컬 드라마 성격도 띠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 정신과 얘기가 우리 나라 드라마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 이유가 우리나라 편견 때문인 것 같다. 100% 그 누구도 정신에 대한, 마음에 대한 상처가 없는 환자가 없다"며 "실제로 취재 하는 과정에서 범죄자와 정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해 막자드라마 같은 경우 모든 사람들이 잘못을 하면 정신병원에 가둬 놓는다는, 그걸 용인하는 의사와 입원하는 사람은 뭐가 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조차도 경시한다. 틱 장애가 나오는데 그 장애인협회에서 걱정을 한다. 아이들이 놀림 받을까봐 그런다"며 "이 드라마가 나가 그들을 놀리면 어떡하냐고 하는데 이 사회가 그 수준밖에 안 되는 거다. 그들을 이해하고 지나쳐주면 낫는 병인데 그것을 무시하고 따돌리는 사회라는게 마음이 좀 그랬다"고 털어놨다.
노작가는 "뚜렛은 틱 중 가장 강도 높은 틱인데 이광수를 쓰면서 마음이 그렇더라.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이해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아무 문제 없는 거다. 정신과 의사지만 상담을 받는 환자, 재열이는 강박증, 수광이는 뚜렛증후군이다"며 "이런 사람들이 모여 따뜻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 받아야 하는 수준인데도 불구 5분에1만 약을 먹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게 즐겁지 않으면 사람들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가볍게 터치 하지만 내용을 담으려면 장르적으로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희경 작가는 "시청률은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저희 팀들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가 그 편견을 깰 수 있다면, 아픈 사람에게 손가락질 하지 않는 편견을 깬다면"이라며 "정신과를 상대로 한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과가 이런 사람이 앓는구나. 마음에 감기가 걸리면 가야 하는구나를 알려줄 수 있다면 작가로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를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조인성)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치는 로맨틱 드라마.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엑소(EXO) 도경수 등이 출연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조인성(왼쪽), 공효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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