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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베이징대학이 성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위완리 교수에 교사직 취소 처분을 내렸다.
아시아계 박사과정 학생 왕모에 부정당한 성관계, 임신 등으로 물의를 빚고 지난 13일 학교 기율위로부터 당적 박탈을 당했던 위완리(余萬里) 전 국제관계학 교수에 대해 대학 측이 교사직 취소 결정을 추가로 내렸다고 베이징대신문망서 22일 밝혔다.
베이징대학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위완리 처리에 관한 통고'를 통해 "위완리에 당적 박탈, 교사직무 취소, 교사자격 취소 처분을 내린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위완리 교수는 지난 해 7월 '미국외교연구' 수강생이었던 박사과정 유학생 왕모에게 세미나 참석을 논의하자고 연락한 뒤 왕모의 기숙사를 찾아 성폭력을 행사했으며 그뒤 오랫동안 부정당한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왕모가 이달 3일 임신사실을 알고 난 뒤 가까운 중국인 학우를 통해 대학 측에 제보하면서 사건이 외부에 알려졌다.
왕모는 23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에서 "위완리 교수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불륜관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 기간 성학대, 나체사진촬영 등으로 나를 위협했으며 임신 뒤는 낙태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그간 겪은 심적인 고통을 토로했다.
왕모는 중국 매체에서 "학업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며 뱃속의 아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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