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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빅 히어로'는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겨울왕국'을 잇는 디즈니의 야심작이자 마블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 캐릭터 - 베이맥스의 눈 & 고고의 성격 & 히로의 치아
'빅 히어로'의 주역, 힐링로봇 베이맥스는 동그란 얼굴과 안아주고 싶은 푹신한 풍선 재질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해외에 이어 국내에도 '베이맥스앓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이맥스의 얼굴은 눈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이는 평균 9프레임의 속도로 깜빡인다. 깜빡이는 속도가 길어질수록 베이맥스가 말하는 과정이 길어짐을 뜻하고 혼란 또는 선택의 순간에는 눈을 두 차례 연속으로 깜빡거린다. 베이맥스의 눈이 모든 표정을 담고 있는 만큼 보는 사람에 따라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디즈니 최초 한국인 캐릭터 고고는 움직임과 체형을 한국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에서 영감을 얻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존 웨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게리 쿠퍼 등 카우보이 캐릭터들을 참고해 시크하고 감정적으로 절제된 특성을 녹여 전형적인 서구 여성을 벗어나 독보적인 동양 여성 캐릭터가 완성됐다.
또 웃을 때마다 귀여움을 더하는 주인공 히로는 벌어진 앞니가 매력 포인트인데, 어떤 각도에서도 벌어진 치아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조정 장치를 치아 위에 얹어 필요한 만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2. 스케일 - 디즈니 역대 최다 애니메이터 참여! 최다 캐릭터 등장!
'빅 히어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신기술 하이페리온의 도입이다. 하이페리온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가장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해내는 기술로서 빛이 흩어지는 방향, 물질과의 반응을 최대한 현실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는 '빅 히어로'의 도시를 구성하는 과정부터 쾌감만점 비행 신, 풍선 재질의 베이맥스 질감까지 다양하게 적용됐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배경이 되는 도시의 23개 공간이 3D로 창조됐고 1880만 개의 빌딩, 21만 5000개의 가로등, 26만 그루의 나무들이 세워져 보다 생생한 현실감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자료 조사 기간에만 2년의 시간을 들여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빅 히어로'에서는 인구가 밀집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수많은 군중이 필요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전매특허 캐릭터 자산 관리 시스템 데니즌이 이를 가능케 했다. 데니즌은 32벌의 각각 다른 옷차림과 32종의 헤어 스타일, 다양한 피부색의 조합으로 68만 6080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빅 히어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670명으로 '겨울왕국' 270명, '주먹왕 랄프' 185명, '라푼젤' 80명에 비해 압도적인 수를 자랑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다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특히 캐릭터 샘플을 구성하는 데에 디즈니 스튜디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빅 히어로'에서 도시를 걸어 다니는 인파 속에서 디즈니 직원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빅 히어로'에는 '겨울왕국' 보다 15명 더 많은 103명의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한편 '빅 히어로'는 지난 21일 개봉됐으며 29일께 1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스틸.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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