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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상중,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다웠다. 더 알고싶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우리가 몰랐던 김상중의 진면모, 시청자들은 그가 더 알고싶어졌다.
31일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의 최장수 MC 김상중이 메인 토커로 초청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상중은 시작부터 '그것이 알고싶다' 속 특유의 진행 톤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제는 유행어가 돼버린 '그런데 말입니다'와 진중하고 낮은 그의 목소리가 신뢰를 더했다.
김상중은 처음 자신을 소개할 때부터 무거운 분위기를 깨려 했다. 책 중에 야설을 좋아하고 야동도 본다는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발언이 가벼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톤으로 '다나까' 말투를 썼지만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무표정으로 위트 있는 멘트로 재미를 주니 어느새 시청자 MC들은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어려울 것만 같았던, 카리스마 넘칠 것만 같았던 김상중의 진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청자 MC들과도 충분히 소통했다. '야자'라는 말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등학생에게 발끈하며 신조어 맞추기에 나선 김상중의 모습은 새로웠다. 생각보다 신조어를 많이 알고 있었고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답게 눈치도 남달랐다. 예리하고 정확했다.
시청자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진솔한 속내를 드러내는가 하면 자신을 망가뜨릴 줄도 알았다. 걸그룹 EXID 하니와 '위아래' 댄스를 추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싱꿍꼬또' 애교를 펼치고, 오토바이를 타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의외의 고백도 시청자들을 더욱 흥미롭게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물론 연기에 대한 열정도 깊었다. 8년간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해온 그는 의상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그날의 아이템에 맞게 의상 디자인 및 색깔을 선택했고, 이는 협찬이 아닌 모두 자신의 옷이었다.
슈트를 입고 진행하다 보니 자기 관리도 투철했다. 하루에 한 끼만 제대로 먹는 절식으로 각 잡힌 슈트핏이 나올 수 있는 몸매를 만들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MC와 배우를 병행하기 위해 포기할 것은 포기할 줄도 알았다. 올바른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했고, 그럼에도 위트는 잃지 않으려 했다. 젊은 감각을 유지했고, 이와 함께 어른으로서 배울 수 있는 가치관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우리가 몰랐던 김상중은 그야말로 매력 덩어리였다. 데뷔 후 첫 토크쇼, 그 안에서 정말 많은 면모를 보여줬다. 듣고 보고 느끼고, 더 알고 싶은 배우 김상중. 그가 더 알고싶다.
['힐링캠프' 김상중.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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