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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이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회를 거듭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부코페'는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
이번 '부코페'는 총 11개국 28개팀이 참여했다. 지난달 30일 부산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제2의 옹알스 탄생으로 기대를 모으는 넌버벌 퍼포먼스 '코스켓'의 '굿바이 마이클조던'이 차지했다. 해외 우수 공연팀에게 수여하는 '부산바다상'은 단순한 그림자 놀이로 큰 웃음을 만들어낸 '벙크 퍼펫'의 '스틱스톤브로큰본'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 새롭게 생긴 '열바다상'은 뜨거운 관중들의 열기를 상징하는 상으로 '부코페' 역사상 최초로 전 회차를 매진시킨 영광의 주인공 '이리오쑈'팀이 수상했다. 무엇보다 시상식에서는 상금이 없었던 1, 2회와는 달리 코미디의 발전을 위한 지원금으로 부산바다, 웃음바다상에 500만원, 열바다상에 3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부코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송사를 떠나 코미디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무이한 축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행사 기간 부산 시내 곳곳에서는 평소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개그맨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부코페'는 코미디언들의 코미디에 대한 열정과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원로 코미디언으로 불리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직접 공연까지 재개했고, 후배들은 저마다 부산바다를 웃음바다로 물들이기 위해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코미디 오픈 콘서트'에는 코미디언 심형래가 김준호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영구 분장까지 불사하고 깜짝 방문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조광식 '부코페' 부위원장은 지난 4일간을 돌아보며 이번 축제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가능성'과 '필요성'을 꼽았다. 그는 "지역에서 가능성과 필요성을 인정 받았다.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아닌 세계 최고의 축제로 만들어보자는 여론에 다들 함께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코페'가 항상 웃기고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코미디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기도 했다. 스위스, 호주, 남아공, 캐나다 등 해외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 인사를 초청해 코미디 문화 발전에 대한 심층적인 대화가 오갔던 '5대륙 코미디페스티벌 발전포럼'에서는 K-코미디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조광식 부위원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각나라 페스티벌의 특색을 발표하는 시간과 웃음으로 전세계를 묶기 위한 세계코미디페스티벌 연합회를 만들어 운영하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진 라인업을 구성해 부산을 웃음으로 물들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움은 남았다. 특히 홍보가 부족해 더 많은 관객들이 축제를 찾지 못한 것을 '부코페' 측 역시 아쉬워했다. 조 부위원장은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홍보를 했었지만 전국적으로, 더 나아가 해외에서도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다양한 지역의 관람객들이 오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축제를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열릴 제4회 '부코페'는 올해보다 기간을 늘려 총 7일간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부산시와도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티벌 기간을 늘려 더 많은 공연과 관람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조 부위원장은 "짧은 기간에 공연이 몰려 있다보니 3일 동안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간을 늘리고자 한 것"이라며 "보고 싶지만 기간 때문에 못 보신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기간이 넓어지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 공연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포스터와 현장 스틸. 사진 =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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