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최민수의 외주제작사 PD 폭행 논란의 불똥이 결국 파트너였던 FT아일랜드 이홍기에게까지 튀고 말았다. 이홍기 역시 최민수에 이어 프로그램 자진 하차를 결정한 것. 본의 아니게 논란에 휘말린 이홍기의 하차로 제작진은 송해와 조우종 아나운서를 후임으로 낙점했다. 과연 이대로 새 멤버를 투입해 구렁이 담 넘듯 논란을 피해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최민수는 지난달 19일 경기도 모처에서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제작사 PD의 턱 부분을 가격해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고, 제작진이 공식사과까지 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어 최민수의 사과 방송을 내보내려던 '나를 돌아봐'는 끝내 결방했고, 다음 방송에서는 최민수 이홍기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최민수는 8월 24일 '나를 돌아봐' 제작진을 통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지켜봐 주시는 많은 시청자 분들께 죄송하다. 프로그램에 누를 끼친 것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른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그리고 일주일여만에 끝내 파트너였던 이홍기까지 자진 하차를 선언하고 말았다. 최민수 사태가 이홍기 본인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를 돌아봐' 측은 이홍기의 자진 하차 소식을 전한 뒤, 불과 몇 시간이 지나 송해와 조우종 아나운서를 새 멤버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두 사람이 방송에서 어떤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아니라, 과연 새 멤버 투입이 '나를 돌아봐'를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잇따른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한 '나를 돌아봐'는 이미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잃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핫'한 새 멤버를 투입한다고 해도, 최민수와 이홍기의 잔상은 강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나를 돌아봐'를 보며 과연 얼마나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예능프로그램이 중요하게 여기는 '재미'라는 가치를 일련의 사태와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 강조하는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는 대중의 비난을 부를 뿐이다.
[이홍기와 최민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