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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자가당착' 김선 감독이 영등위를 상대로 긴 법적 공방을 벌인 소감을 전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영화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배급 인디플러스) 언론시사회에는 김선 감독이 참석했다.
김선 감독은 "유명세를 타게 한 영등위에 감사하다. 개봉도 못할 처지에 놓인 작은 영화였는데 감회가 복합적이다. 기쁘기도 하지만, 이렇게 작은 독립영화까지 탄압을 받는 것에 대해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선 감독은 영등위에 청소년관람불가로 심의를 통과한 이후, 영등위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당시 김선 감독은 "영등위는 5년 동안 참으로 끈질기게 이 영화의 상영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제한상영가를 두 번이나 내렸고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후에도 항소하고 상고해서 대법원까지 법적공방을 끌고 갔지만, 결국 '자가당착' 제한상영가를 취소하라는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받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그런 꾸준한 헛수고를 해주신 영등위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영등위 덕분에 개봉도 안했던 영화가 기사에 나오고 뉴스에 나올 만큼 유명해지지 않았던가. 또한 영등위 덕분에 '자가당착'의 제한상영가 판정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고 대한민국 등급역사에 또 하나의 좋은 선례가 되지 않았던가. 고맙다. 영등위야"라고 덧붙였다.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는 약 5년 동안 심의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은 정치 풍자 코미디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
[김선 감독. 사진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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