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공개홀에서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은 사전 공지된 수상 결과 대상은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MBC '무한도전'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며,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태호 PD는 "딱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이런 애들 데리고 되겠니' 이런 얘기 들은 게 10년이 된 9월이다. 하지만 아직도 '무한도전'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무한도전'에서 호명하고 올라오면서 앞이 깜깜해져서 무슨 얘기할지 막막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 프로그램은 PD나 작가 한 명의 능력이 아닌 모든 출연자와 스태프들 등이 함께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사실 저희는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두렵고 어떤 때는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이 있다. 그렇지만 항상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믿고 목요일 녹화장에 나올 수 있다. 대한민국 예능의 퀄리티가 훨씬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면서도 걱정되는 건 선후배 분들이 몸도 잘 챙기고 꼭 여름휴가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멤버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명수가 대상으로 2행시를 하며 "대상을 받았습니다. 상만 주나요"라고 해 웃음을 줬다.
한국방송대상의 대상을 예능프로그램이 차지한 것은 1999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1999년 제26회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칭찬합시다-오학래 경장편'이 수상한 후 지난해 41회까지 다큐와 드라마가 차지해왔다. 단 28~34회까지는 대상 부문이 폐지된 바 있다.
이 밖에 작품상에 △뉴스보도TV KBS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연속 단독보도', △장편드라마TV KBS '가족끼리 왜 이래', △중단편드라마TV SBS '펀치' △다큐멘터리TV EBS '다큐프라임-진화의 신비, 독' △문화예술TV MBC경남 '클래식 콤플렉스' △연예오락TV MBC '복면가왕' △예능버라이어티TV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30개 부문 33편, 개인상에 △공로 故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가수 EXO(KBS 추천) △연기자 조재현(SBS 추천) △코미디언 유민상(KBS 추천) △문화예술인 이승철 △TV진행자 김성주 등 25개 부문 24인(팀)이 수상했다.
TV 진행자상을 수상한 김성주는 "아나운서 시절에는 못 받았던 상인데 독립해서 8년 만에 받게 됐다"며 "일이 많으나 적으나 늘 아침밥을 챙겨주는 아내가 고맙고, 뽀로로보다 아빠가 하는 프로그램을 즐겁게 봐주는 아이들도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KBS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를 통해 문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이승철은 "탈북청년합창단과 이 상을 나누겠다"고 전하며 특히 "멋진 트로피만 받는 줄 알았는데 상금도 꽤 적지 않은 돈인데 제 마음을 조금 더 보태서 이 상금은 목함지뢰 부상 장병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기자상을 받은 조재현은 "박경수 작가의 '펀치'를 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전작들이 대본이 늦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역시 늦었다. 제가 암기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암기력을 일깨워준 박경수 작가 고맙다"고 너스레 떨며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 상이 저보다는 다른 친구가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저보다 더 역할에 몰입했던 김래원이란 걸출한 배우가 있었다. 그래서 제 연기도 빛이 나지 않았나 싶다"고 김래원을 극찬했다.
특히 "제가 굉장히 많은 분들이 바쁜 걸로 아는데, 올 하반기에 스케줄이 비어있다.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고 전해 웃음을 줬다.
코미디언상을 받은 유민상은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여유를 보여줬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고 "살다 보니까 이런 큰 상도 받게 된다"며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한 후 "촬영 중에 왔다. 밥 먹다가 왔다"고 너스레 떨었다. 특히 "요즘 '개그콘서트'가 재미없다고들 하시는데 핑계 대거나 변명하지 않겠다. 어떻게든 재미있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진흥하기 위해 한국방송협회가 1975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