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이준익 "유아인 돌바닥에 부상, 영화 중단될 뻔" 너스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준익 감독이 유아인의 열혈 연기 투혼에 대해 전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사도' 언론시사회에 이준익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은 극중 사도가 돌바닥에 머리를 찧는 장면에 대해 "진짜 돌 바닥이다. 우리 팀이 진짜 돌로 찍을 수 없어서 가짜를 준비했는데 딱 1장 밖에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감정이 몸에 붙으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진짜 벽에 박았다. 우리는 연기가 끝내준다고 좋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피멍이 들었다. 큰일 날 뻔 했다. 영화가 중단될 뻔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아인은 "다쳤는데 상투를 하고 있어서 안 보이니까 계속 시키더라"라며 너스레를 떤 뒤 "감정이 아닌 이성을 가지고 연기를 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데 너무 오버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영화다. 오는 16일 개봉.

[이준익 감독과 유아인(오른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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