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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노유민의 아내 이명천 씨가 진짜 주인공이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특급 애처가' 특집에서 노유민은 결혼생활 비화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여러 차례 방송에서 언급한 용돈 10만 원 얘기부터 "저 같은 류의 사람이 없다. 시키면 다하고 감시 당한다. CCTV 확인이라든지, 휴대폰에 위치추적이 있지 않냐. 그것부터 해서 이런 방송이 저한테 언젠가 올 줄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는 너스레까지 노유민의 입담이 넘쳐난 방송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이명천 씨와의 전화연결이었다.
방송이란 사실을 숨기고 노유민이 "(유)재석이 형이 술사준다는데 갔다와도 돼?" 묻자 이명천 씨는 "무슨 헛소리 하고 있어"라고 해 출연자들을 일제히 폭소하게 했다. 유재석이 노유민에게서 전화를 건네 받자 이명천 씨는 순식간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변신해 또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노유민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로는 "저랑 계약을 한 게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노유민이 작성한 각서가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명천 씨는 남편이 방송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노유민이)부풀려서 이야기를 한다. 그걸 즐기더라"면서도 용돈 10만 원에 대해선 "그것마저 지금은 없다. 지금은 용돈을 줄 수가 없다"며 "최근에 주정차 위반을 많이 했다. 본인이 저지른 일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출연자들이 "10만 원 갖고 살기 힘들다. 용돈 인상 좀 해줘라"고 요청했으나 이명천 씨는 "노유민 씨는 돈 쓸 데가 없다"며 "5만 원이 있어도 다 쓰고 5천만 원이 있어도 다 쓴다"고 했다. 거듭 요청이 이어지자 끝내 이명천 씨는 빈말로라도 승낙하는 대신 갑자기 침묵해 출연자들이 또 다시 폭소했다. 이명천 씨의 단호함에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명천 씨는 "집착하는 아내처럼 얘기하는데 전 억울하다. 전 쿨하다. 그냥 술 마시고 사고치는 게 싫을 뿐이다"며 "집착하는 여자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화를 끊기 전 "노유민에게 한마디 하라"는 MC들의 요청에 이명천 씨는 "새로 (사업)시작한 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라며 걱정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순간 "자기 잘 듣고 있어?" 묻더니 노유민이 "응"이라고 답하자 "왜 대꾸를 안 해! 대답을 해야지!"라고 타박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박명수는 이명천 씨의 독특한 예능감에 "방송할 생각 없냐?"고 제안했고, 유재석도 "원석 발견이다"고 기뻐했다.
이명천 씨는 끝으로 노유민에게 "요즘 다이어트하느라 밥도 잘 못 챙겨 먹는데…"라고 이내 훈훈한 대화를 다시 이어갔는데, 이번에도 "나한테 좀 잘해"로 대화를 마쳐 웃음보를 터뜨렸다. 출연자들은 "이명천! 이명천!" 하고 환호했고, 유재석은 "언젠가 꼭 뵙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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