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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이 '개국공신'인 변호사 강용석의 자진 하차라는 비상사태를 겪은 뒤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3일 밤 방송된 '썰전'의 오프닝에서 개그맨 김구라는 "사정상 지난주에 우리 프로그램의 녹화가 없었다. 그리고 2주간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가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인형 중 하나가 빠졌다"며 간접적으로 강용석의 하차를 언급했다. 스캔들에 휘말려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강용석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썰전' 130회를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했다.
이날 강용석의 빈자리는 일일패널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채웠다. "언론과 주변에서는 날 김무성계라고 하더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이다"며 입을 연 김성태 의원은 방송 내내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건배사 파문과 관련해서는 "정종섭 장관이 더 조심해야 한다. 무조건 옹호하면 안 된다"는 비판과 함께, "야당도 정치공세를 하면 안 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덧붙였다.
또 박근혜 정부를 평가하는 과정에서도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내 점수는 60점이다.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를 보며 이것밖에 못하나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을 보며 좀 나아졌다 싶더라. 그래서 60점이다. 그 전에는 50점이었다"고 냉철한 평가를 건네기도 했다.
공석을 채울 첫 타자로 등장한 김성태 의원은 전임자인 강용석에 비해 예능적으로는 다소 미숙했지만,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기보다 부드러운 태도로 정치평론가 이철희와 의견을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현직 의원답게 사안에 대한 새누리당 당내 분위기,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 신선한 정보를 전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제작진은 당분간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일일 패널 체재를 통해 삼각형의 새로운 한 축이 될 출연자를 찾아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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