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우울한 전망일까, 잘못된 예측일까.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득세하고 있는 슈퍼히어로 무비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웨스턴(서부극)이 몰락했듯이, 슈퍼히어로 무비도 웨스턴과 같은 방식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턴과 슈퍼히어로 무비와의 비교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져왔다. 마블의 조 퀘사다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부극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이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를 원하는 한, 코믹북 무비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필버그의 생각은 다르다. 스필버그는 슈퍼히어로 무비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큰 비즈니스인 것은 알지만, 장르의 성공에는 ‘유한 수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슈퍼히어로 무비가 살아있고, 번창하겠죠. 나는 단지 이같은 사이클은 대중문화계에서 유한 시간을 갖고 있다는 걸 말하는 거예요. 언젠가 그 시간이 오게 되는데, 그때는 젊은 감독들이 발견한 다른 장르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겠죠.”
오늘날의 슈퍼히어로 무비의 성공은 1998년 마블의 뱀파이어 헌터 ‘블레이드’부터 시작됐다. ‘블레이드’는 4,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3,12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2000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은 장르 성공의 기폭제였다. ‘엑스맨’부터 최근의 ‘앤트맨’까지 슈퍼히어로 무비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연 스필버그의 예언이 이뤄질지, 아니면 빗나간 예측으로 남을지 영화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은 10월 16일 톰 행크스 주연의 스릴러 ‘브릿지 오브 스파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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