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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외국인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은 그동안 숱하게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포맷이지만, TV조선이 다시 한 번 야심차게 새 외국인 토크쇼 프로그램을 내놨다. 9월 개편에 맞춰 신설된 새 예능프로그램 '글로벌 반상회-국제아파트'는 과연 TV조선의 대표 토크쇼가 될 수 있을까.
4일 오후 첫 녹화현장인 상암동 DMC 디지털큐브 3층 TV조선 스튜디오에서는 '글로벌 반상회-국제아파트'(이하 국제아파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인 신정현 PD를 비롯해 공동 MC인 이휘재 박미선 김영철이 함께 했다. 세 사람은 이날 녹록치 않은 호흡을 자랑하며 '국제아파트'에서 보여줄 '케미'에도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국제아파트'는 일주일에 1번 반상회를 열고 한국인 가족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족들이 마주앉아 내 아이 잘 키우는 비법을 포함, 대한민국에 살면서 생기는 애매한 상황들에 대해 각국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한국살이의 이모저모를 털어놓는 토크쇼다. 외국인 입주민으로는 중국을 포함해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오스트리아 터키 등 세계 각국을 ?악Η求 사람들로 채워진다.
신정현 PD는 "채널을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하고 강력한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제작사로부터 기획안을 받고 '잘 개발해보면 강력한 토크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 기간 숙성시켜서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솔로들은 모르는,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본 사람들만 아는 그런 진한 토크쇼가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TV조선에서 새 프로그램 론칭 소식을 알렸을 때 '국제아파트'는 줄곧 '비정상회담'과 비교당했다. 외국인 게스트들이 출연해 각국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콘셉트가 비슷해보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미선이 명쾌한 대답을 내놨다. 박미선은 "저는 한 번도 '비정상회담'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저희는 외국인이 나오긴 하지만, 아파트 반상회처럼 나와서 사는 얘기를 하는 거다. 분위기도 다르고 이야기도 다르다. MC들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국제아파트'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MC들의 조합이다. 이미 타 프로그램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이휘재 박미선은 물론이고 최근 '대세 개그맨'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영철까지 가세해 적지 않은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영철은 함께 MC로 합류한 것에 대해 정말 이렇게 두 사람과 일해보는 건 처음이다"라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제아파트'가 TV조선의 대표 토크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임팩트 있는 소재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시청자들과 만나며 교감을 쌓고 공감대를 형성해 장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과연 '국제아파트'가 공동MC들이 바란대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제아파트'는 오는 10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왼쪽부터 김영철 신정현 PD 박미선 이휘재.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장영준 기자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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