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선발 등판 이틀 만에 계투로 나섰으나 결과는 슬펐다.
배영수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 ⅔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2실점하고 말았다. 5-4 한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것. 5-6으로 경기를 내준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졌고, 시즌 전적 58승 64패로 롯데 자이언츠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배영수는 지난 2일 청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투구수가 36개에 불과해 어찌 보면 이날 구원 등판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우리는 선발 로테이션이 없다"며 마운드 총력전을 선언한 터였다.
배영수는 5-4 한 점 차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일단 첫 상대 유한준을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친 것까진 좋았다. 그런데 8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꼬였다. 김하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서동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의 시즌 9승은 또 날아갔다.
21구를 던진 배영수는 곧바로 김민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민우는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으나 2사 2루 상황에서 박헌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5-6 역전. 배영수가 남겨놓은 주자가 홈을 밟아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최고 구속 147km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는데, 실투가 맞아 나간 게 아쉬웠다.
7회까지 동점 허용 없이 버티던 한화는 한 번 흐름을 넘겨준 흐름을 다시 찾아오지 못했다. 5-6 한 점 차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9회말 2사 후 김경언의 안타에 이은 제이크 폭스의 2루타가 터졌지만 대주자 송주호가 홈에 파고들다 아웃돼 고개를 숙였다. 넥센과의 2연전에서 그야말로 불펜 총력전을 펼치고도 2경기 모두 내주고 말았다. 이날도 탈보트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주고 내려갔는데, 계투진이 줄줄이 실점한 게 뼈아팠다.
[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대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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