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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세계적 밴드 마룬5(MAROON5)는 그 존재만으로 충분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룬파이브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앞선 대구 공연이 한차례 취소되는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연에는 1만3천명의 팬들이 몰려 뜨겁게 환호했다. 공연은 시작 예정 시간인 오후 8시 정각에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게스트인 밴드 더티룹스(DIRTY LOOPS)가 먼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궜다.
물론 게스트 공연 후 무대를 교체하는 시간이 약 30분 소요돼 정작 본공연은 오후 9시가 가 돼서야 시작됐지만, 이런 대기 시간은 문제될 게 아니었다. 이날 ‘Animals’를 오프닝 곡으로 택한 마룬5는 화려한 무대 매너와 폭발적 가창력, 연주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홀렸다.
보컬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의 목 근육 이상으로 앞선 대구 공연을 한차례 연기했던 마룬5는 국내 팬들을 분노를 한방에 잠재웠다. 특히나 애덤 리바인은 이날 뒷목에 파스를 붙이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컨디션 난조에도 결국 무대에 오른 것이다. 때문에 팬들은 더욱 열광할 수 밖에 없었고 응원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후 마룬5는 ‘One More Night’ ‘Stereo Hearts’ ‘Harder to Breathe’ ‘Lucky Strike’ ‘Wake Up Call’ ‘Love Somebody’ ‘Maps’ ‘This Love’ ‘Sunday Morning’ ‘Make Me Wonder’ ‘Payphone’ ‘Daylight’ ‘She Will Be Loved’ ‘Moves Like Jagger’ ‘Sugar’ 등 앵콜 곡까지 포함해 총 16곡을 선보였다.
특히 ‘디스러브’ ‘선데이모닝’ ‘슈가’ 등의 무대가 펼쳐질 때는 팬들의 환호가 극에 달했다. 화려한 무대 장치도 없고 멤버들이 곡 분위기에 맞게 의상을 갈아입는 일도 없지만 팬들은 마룬5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환호했다. 빨간 반팔 티셔츠와 남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목 뒤에 파스를 붙인 애덤 라비인의 목소리와 제임스 발렌타인(James Valentine)의 기타, 제스 카마이클(Jesse Carmichael)과 피제이 모턴(PJ Morton)의 키보드, 미키 매든(Mickey Madden)의 베이스, 맷 플린(Matt Flynn)의 드럼 연주만 있으면 충분했다. 앞선 공연 지연과 긴 대기 시간은 모두 용서됐다.
한편 마룬5의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해 9월 공개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V’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것이다.
마룬파이브는 메이저 데뷔 이후 현재까지 록과 팝, R&B 사운드와 매혹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룬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전세계 음악팬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최정상의 인기를 이어가고 이어가고 있다.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과 2007년에는 최우수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으로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고, 전 세계적으로 17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사진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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