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대전 시티즌이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대전은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여름 대대적인 팀 개편으로 전력 보강을 꾀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19일 광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 서울, 인천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경기 내용은 확실히 달라졌다. 전반기의 약한 모습은 사라졌다. 서서히 팀이 끈끈해졌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뭉치고 있다. 대전은 이러한 분위기를 제주전 승리의 기운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28경기를 치른 현재 대전의 팀 득점은 23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골을 넣지 못하는 저조한 공격력이다. 하지만 7월 이후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다르다. 후반기 들어 대전의 공격은 날카로워졌다.
대전은 7월 1일 성남전을 시작으로 8월 29일 인천전까지 10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경기당 1.2골의 높은 득점력이다. 같은 기간 선두 전북이 넣은 17골과 비교할 때 5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대전의 공격력이 전반기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전의 공격력이 좋아진 원동력은 완델손에게서 찾을 수 있다. 7월 초 대전에 합류한 완델손은 적응기가 필요 없었다. 그는 K리그 데뷔전이었던 전남전(7월12일)에 2골을 터뜨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수비수임에도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나 공격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데뷔전부터 이러한 활약을 할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완델손은 이어진 경기에서도 연이어 골을 뽑아내며 6경기에서 5골을 넣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완델손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는 한의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한의권도 7월에 대전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적과 동시에 최문식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공격의 한 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3골 1도움을 올리며 대전 공격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 됐다.
이들이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제주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이기에 공수의 전환이 다소 느린 제주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확실한 공격자원인 이들의 활약에 경기의 향방이 달렸다.
승리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탄탄한 수비 구축이다. 올 시즌 대전은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득점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한 순간 수비가 무너지면서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이 승부에 악영향을 끼쳤다.
현재 대전은 6월 21일 제주전 이후 1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대전이 골을 넣지 못한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또한 경기의 대부분이 1점차 패배였다. 비기거나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가 여럿 있었지만 그 기회를 놓쳤다.
그렇기에 공격 못지않게 철저한 수비가 필요하다. 전북을 상대로 3골을 넣었지만 4실점하면서 패한 쓰라린 기억도 있었다. 전방에서 골을 터뜨리며 분발하여도, 수비진이 그만큼 받혀주지 못하면 승리를 얻는 것도 그만큼 어려워진다. 다행스러운 점은 경기를 치를수록 수비라인이 안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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