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천만 배우? 행복하지만 여전히 위기의식 느껴"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유아인이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가 됐지만 아직도 배우로서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사도'에 출연한 배우 유아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유아인은 '사도'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최근 '베테랑'으로 천만배우 수식어를 얻은 만큼 '베테랑'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유아인은 '베테랑'에 대해 "일심동체가 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베테랑'이 천만 관객을 돌파, '천만 영화'와 함께 자신에게 '천만 배우' 타이틀을 안겨준 것과 관련해 "스코어는 선물 같은 것이다. 많은 분들의 노고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깐 기뻐하고 훌훌 털어버려야 하는 일 같다. 천만 영화는 처음이지만 여전히 젊은 배우로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어른 배우의 세계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싫지는 않다. 배우의 길을 놓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일이다. 하지만 지금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지금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고 싶은 욕망, 갈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아인은 "굉장히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베테랑', '사도' 같은 작품을 내 나이의 배우가 만날 수 있다는 게 어마어마한 행운 같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갈등도 있다"고 말해 진중한 고민을 거듭하며 하나하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배우 유아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편 유아인이 출연한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유아인이 사도세자, 송강호가 그의 아버지 영조 역을 맡았으며 두 배우 모두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을 만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 받고 있다. 오는 16일 개봉.

[배우 유아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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