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린드블럼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10-4 승리를 이끈 린드블럼은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로 13승에 입을 맞췄다.
이날 린드블럼은 총 투구수 95개 중 스트라이크 61개를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 150km 직구(51개)와 슬라이더(19개), 커브(12개), 포크볼(8개), 체인지업(5개)을 섞어 던졌다. 특히 SK 중심타자 최정과 앤드류 브라운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포크볼의 낙폭은 일품이었다. 포크볼을 단 8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정말 필요한 순간에 요긴하게 썼다. 순도 만점이었다.
린드블럼은 3-0 넉넉한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 위기에 몰렸으나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 최정을 헛스윙 삼진(149km 직구)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후속타자 정의윤도 3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한 린드블럼. 정상호를 3루수 땅볼, 앤드류 브라운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박계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고, 조동화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3루가 된 것. 그러나 최정을 135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조동화의 2루 도루를 막아냈다.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기막혔다. 곧이어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린드블럼의 위기관리 능력이 워낙 돋보였다.
4회말에는 박정권과 박계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말은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명기와 조동화를 나란히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최정은 137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5회까지 최정을 상대로 삼진 3개를 솎아냈는데, 결정구는 직구 하나와 포크볼 2개였다.
린드블럼은 팀이 8-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정상호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했고, 브라운도 134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린드블럼은 9-2 넉넉한 리드를 안고 7회부터 김원중에게 바통을 넘겼다. 7점 차 리드는 넉넉했다. 김원중이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린드블럼의 승리에는 어떤 어려움도 없었다. 지난 7월 3일 SK전부터 8월 15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40일이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최근 4경기 전승으로 신바람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적재적소에 곁들이는 포크볼로 스스로 위력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점이 더 돋보인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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