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켈리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만에 8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1회부터 폭투 3개가 빌미가 돼 3실점하며 흔들렸고, 3회와 4회에도 연달아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켈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완투승 한차례 포함 7승 9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4.40으로 올라갔다.
1회초 2아웃을 잘 잡고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 김문호를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정훈, 짐 아두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폭투로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 결국 최준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폭투가 나오는 바람에 이닝을 끝마치지 못했고, 강민호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아니나다를까 또 한 번 폭투가 나오면서 3점째를 허용했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오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를 공 11개로 넘기고 안정을 찾은 켈리. 3회초 선두타자 아두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4점째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최준석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렸고, 박종윤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폭투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강민호를 3루수 땅볼,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또 한 번 위기. 켈리는 4회초 선두타자 오승택에게 우중간 2루타, 손아섭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김문호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루 상황에서는 정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아두치와 최준석은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61개였다.
켈리는 5회부터 문광은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지난 6월 23일 두산 베어스전(3이닝 5실점) 이후 77일 만에 5회 이전 강판의 쓴잔을 들이킨 켈리다.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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