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8안타 2홈런 6타점'
롯데 자이언츠 중심타선의 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성적표다. 3번 정훈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4번 짐 아두치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최준석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중심타선이 제 몫을 다해주니 6연승은 당연했다. 롯데는 SK에 10-4 완승을 거두고 6연승과 더불어 시즌 전적 60승 1무 64패를 마크했다.
롯데는 이날 손아섭-김문호-정훈-아두치-최준석-박종윤-강민호-황재균-오승택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등 담 증세로 결장했던 강민호가 돌아오고, 황재균까지 이름을 올리니 그야말로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1회부터 중심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2사 후 3득점의 시발점은 3번 정훈이었다. 손아섭이 중견수 뜬공, 김문호가삼진으로 물러난 뒤 정훈과 아두치가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상대 폭투로 상황은 2사 2, 3루로 변했고, 최준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초반부터 중심타선이 연달아 3안타를 터트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SK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4번 아두치. 3-1로 추격을 허용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SK 메릴 켈리의 4구째 144km 커터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때렸다. 막 추격하려던 SK로선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5-1로 앞선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는 정훈이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손아섭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들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6회초 2사 후 김문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정훈이 문광은의 4구째 142km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단숨에 8-1로 벌어졌다.
8-2로 앞선 7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준석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 김재유와 교체됐다. 그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재유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는 9-2. 추가점의 시작은 최준석의 안타였다.
이들 셋은 9월 맹활약으로 팀의 5강행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이날 포함 정훈은 9월 7경기 타율 3할 7푼 5리(32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 아두치도 7경기 타율 4할(30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준석도 다르지 않다. 9월 7경기 타율 4할 1푼 4리(29타수 12안타) 2홈런 11타점이다. 셋의 9월 성적을 더하면 타율 3할 9푼 6리(91타수 36안타) 6홈런 31타점이다. "타격이 살아나니 좀 낫다"는 이종운 롯데 감독도 중심타선의 활약에 함박웃음이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 짐 아두치, 최준석(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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