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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박진희가 3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드디어 방송에 복귀했다.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수다쟁이 아줌마가 돼 있었지만, 솔직함은 어느새 그녀의 또 다르 매력이자 무기가 돼 있었다.
박진희는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딸 출산 후 줄곧 집에서 육아에만 전념했던 박진희는 제작진이 건넨 '일탈 리스트'에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 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일탈은 '젊음의 거리 가보기' '맥주 마시기' '학교 앞 분식점에서 분식 먹기' 등 소박한 것들이었다.
명품 가방 대신 널찍한 마트 쇼핑용 백을 들고 나온 박진희는 MC들에게 레몬차를 선물로 건넸다. 이어 토크를 시작한 박진희는 "도대체 1년간 출연을 고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이영자의 물음에 "저희 대표님이 종종 예능에 나갔따 오면 '이게 방송에 나갈 것 같아요? 왜 그런 말을 해요?'라고 해서 약간 주눅이 들었었다"고 답했다. 좀처럼 예능에 출연할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MC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건 역시나 박진희의 러브스토리와 결혼 이후의 생활에 대한 것들이었다. 드라마 '허준' 촬영 중 친해진 지인으로부터 지금의 남편을 소개 받았다는 박진희는 "첫 만남에 맥주 마시러 가자고 했는데, 남편은 그게 마음에 들었나보더라. 직업이 변호사라고 하길래 약간 겁을 먹었었는데, 별반 다르지 않은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문득 박진희 남편의 얼굴이 궁금해진 MC들은 집요하게 사진을 요구했다. 방송에서는 끝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영자는 "무술하시는 분 같다. 말투에 반한 거냐?"라며 그의 얼굴을 가늠하게 했다. 급기야 두 MC는 "남편 처음 만났을 때 조금 나이 들어 보이지 않았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고, 잠시 고민하던 박진희는 "그렇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혼 6개월만에 첫 아이를 출산한 박진희는 혼전 임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진희는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결심한 것이냐?"는 물음에 "다 얘기해도 되요?"라며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티를 내면서도 "임신 당시에는 서로 모르고 있었다. 결혼 준비할 때도 몰랐다. 저도 너무 당황했었다. 신랑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걱정했었는데, 너무 좋아해줬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혼전 관계와 관련한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그런 쪽(?)에 자유롭진 않아도 수녀마인드는 아니다"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맥주를 한 잔하며 오랜만에 다소 취기가 오른 박진희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박진희는 "초등학교 때는 온 가족이 좁은 단칸방에서 살았다. 부엌이 없어서 방에서 밥을 해먹고 지낸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배우 활동을 해 번 돈으로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 큰 빌라에 처음 이사 가는 날, 가족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또 오랜 공백을 가졌음에도 "불안감은 없었다. 지금은 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말미 박진희는 시어머니와 딸 연서 양을 공개했다. 시어머니는 "꼭 친정엄마 같다. 닮았다"는 이영자의 말에 "이렇게 예쁜 사람하고 닮았다고 하니 고맙다"면서 "함께 살아보니 (박진희가) 훨씬 에쁘다. 아기를 너무 잘 키우고 완벽하다. 남편한테도 딸한테도 아낌없이 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어머니의 칭찬에 수줍은 듯 환하게 웃으면서도 능숙하게 딸을 안고 있는 박진희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박진희. 사진 = tvN '현장토크쇼 택시'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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