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모, 한낱 비서실장의 미친 존재감[반환점 돈 용팔이③]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한낱 비서실장의 미친 존재감이란 실로 엄청났다.

9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박진우)에서 한도준(조현재) 비서실장(최병모)은 극의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한회장(전국환) 때부터 한신그룹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비서실장은 도준의 옆을 보필하며 한신의 또 다른 세력으로 커가고 있었다. 이날 비서실장은 도준에게 '내 장례식 잘 치러줘 오빠, 한여진'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선전포고하는 한여진(김태희)의 문자를 받고 의심을 날개를 폈다. 재차 '오빠, 내가 버젓이 살아있는 게 알려지면 세상이 발칵 뒤집히겠지?'라는 문자에 여진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바쁘게 움직였다.

그 와중에 비서실장은 도준에게 살해 위협을 당했다. 도준은 아내인 채영(채정안)의 과거를 알고 있었냐고 비서실장에게 물었고, 분노에 가득 차 살의를 드러냈다. 이를 인지한 비서실장은 속을 알 수 없는 꿍꿍이를 가진 듯 보였다. 특히, 극의 말미 '여권을 가지고 공항으로 와', '그리고 넌 내 방으로 와'라는 여진의 문자를 받는 비서실장은 누구보다 침착하지만 본능적으로 상황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비서실장을 맡은 배우 최병모는 다수의 영화, 드라마, 연극을 통해 폭 넓고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최근작인 케이블채널 OCN '아름다운 나의신부'에서 회장의 명령에 복종하는 듯 하면서도 야망을 위해선 배신도 서슴지 않는 김비서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용팔이'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캐릭터로 표리부동한 비서실장의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중 이름조차 부여되지 않은 비서실장이지만 존재감 만은 그 누구보다 압도적이다. 특히, 최병모가 맡은 비서실장은 이날 한도준에게 살해 당할 위협을 당한 뒤 여진을 만나게 되면서 누구의 조력자로서 향후 극을 전개해 나갈지 기대를 모았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용팔이'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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