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유희관이 두산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기회를 놓쳤다. 다승 단독선두에도 오르지 못했다.
두산 유희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8회 불펜 난조로 노 디시전에 머물렀다.
유희관은 4일 창원 NC전서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8월에도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매우 좋았다. 이날 상대한 KIA전 전적도 이날 전까지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86. 사실 KIA 타선은 김주찬, 브렛 필, 이범호 정도를 제외하면 그리 위협적인 타자는 없다. 때문에 유희관으로선 승수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였다.
1회 2사 후 김주찬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브렛 필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 2회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은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 백용환과 김호령을 내야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박찬호, 김원섭, 김민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유희관은 4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브렛 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내줬던 이범호는 약간 부담스러웠다.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 그러나 나지완에게 풀카운트서 몸쪽으로 바짝 붙였다. 결국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고, 두산 내야진은 6-4-3 더블플레이를 엮어냈다. 5회 백용환, 김호령, 박찬호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워 18승 요건을 채웠다.
6회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우선상 3루타를 맞았다. 김민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했다. 그러나 김주찬과 필을 범타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가 뼈 아팠다. 1사 후 백용환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112km 체인지업을 넣다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공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돌아선 7회말 로메로가 솔로포를 때려 승수요건을 갖췄던 걸 감안하면 유희관으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유희관은 잘 던졌다. 11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64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133km를 찍었다. 체인지업 36개, 커브 13개로 특유의 완급조절과 농익은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하지만, 백용환에게 내준 홈런 하나, 결정적으로 불펜의 난조가 뼈 아팠다. 결과적으로 유희관 카드도 두산의 5연패를 막지 못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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