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밤선비' 이준기, 살아있었다…이유비와 재회 '해피엔딩'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절대악 귀(이수혁)는 김성열(이준기)의 희생으로 처단됐다. 그리고 살아남은 김성열은 조양선(이유비)의 곁으로 돌아왔다.

10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마지막 회에서는 귀와 목숨을 건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김성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성열은 검은 도포단에게 자신이 지하궁에서 귀와 맞서 싸우는 사이 폭약으로 궁을 날려버리라고 지시했다. 김성열은 이미 귀와 함께 세상을 떠날 것을 결심한 상태였다. 같은 시간 폭주한 귀는 궁궐 내의 모든 생명을 해치고 있었다. 피로 물든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귀는 "김성열, 어서 날 죽이러 오거라. 너에게 영원한 어둠을 선물할 것이다"고 외쳤다.

김성열이 귀를 처단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윤(최강창민) 또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조선의 왕인 자신을 막아서는 궁궐 경비병을 향해 "백성과 경비병이 서로를 해하는 사이 궁궐 안에서는 귀가 날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설로 백성과 경비병의 지지를 얻은 이윤은 조양선과 함께 궁궐 내로 들어섰다.

해가 진 뒤 김성열과 귀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됐다. 김성열은 귀를 지하궁으로 유인하려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그 때 조양선이 김성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양선은 "내 피를 취해야 귀를 막을 수 있다. 날 잃는 게 아니다. 난 언제나 선비님과 함께 할 것이다"며 자신의 피를 김성열에게 바쳤다. 조양선이 피를 마시며 김성열은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흡혈 후 내면 속 자아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김성열은 귀와 대등한 대결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이윤은 폭약 설치를 완료했고, 김성열과 귀가 갇힌 채 지하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때 궁궐이 무너지며 햇빛이 새어들어오기 시작했고, 영원할 것만 같던 귀는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조양선은 김성열이 귀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1년 뒤, 귀가 사라진 조선은 태평성대를 맞이했다. 그리고 남장을 풀고 여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조양선은 훈장이 되어 동네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남자는 바로 돌아온 김성열이었다.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과 함께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밤을 걷는 선비'는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운 관능미를 가진 뱀파이어 김성열과 악을 대표하는 흡혈귀 귀의 처절한 선, 악 대결을 그려왔다. 믿고보는 사극 배우 이준기의 흡혈귀 변신이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밤을 걷는 선비'의 후속으로는 배우 황정음, 박서준이 주연을 맡은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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