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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도착을~ 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이다. 방송인 강호동이 잘 나가던 시절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입버릇처럼 하던 멘트인데, 바로 이 장면이 ‘신서유기’에서 재현됐다.
11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리얼 막장 모험 활극 ‘신서유기’에서는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4명의 멤버들의 첫 서안 나들이 과정이 펼쳐졌다. 마치 과거 ‘1박2일’에서 이들이 미션을 받고 고군분투하던 시절을 연상케 해 신선하면서도 익숙한 웃음이 유발됐다.
자타공인 ‘엘리트’ 이승기는 숙소를 찾는 레이스에서도 당연히 승리했다. 함께 이동했던 은지원도 덩달아 벌칙을 면하게 됐다. 유창한 중국어를 선보이며 택시에 탑승한 이승기, 잔머리를 발휘한 은지원의 모습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강호동과 이수근이 움직이는 모양새도 익숙했다. 서로 투닥투닥 거리는 모습은 물론이고, 자신들이 상대를 이겼을 거라 확신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숙소 앞에 도착해 “도착을~ 했습니다!”라고 외치는 강호동은 지난 2011년 이전의 잘 나가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이에 이수근은 이 같은 강호동의 진행에 “옛날 식이다. 요즘은 리액션 안하고 그냥 들어간다”고 디스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몸과 입이 풀린 이수근의 모습 역시 ‘1박2일’ 당시를 닮아가고 있는 듯 하다. 장소, 시간을 불문하고 방귀를 뿡뿡 뀌거나 코를 골며 자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고주파 안마기 벌칙을 받고 괴상한 표정과 몸짓을 짓는 몸개그도 눈길을 끌었다. 이런 이수근을 약올리는 은지원의 모습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었다.
멤버들은 서안에 도착해 첫 식사 미션으로도 일종의 복불복 게임을 진행했다. 알아볼 수 없는 한자 메뉴판에서 ‘팽이버섯 차돌박이’ 메뉴를 꼽아야 하는 것. 멤버들이 실패할 때마다 기뻐하는 나영석 PD의 웃음, 예상보다 빨리 미션을 성공시킨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망연자실해 하고 안절부절해 하는 나 PD의 어두운 표정 역시 ‘1박2일’에서 종종 봐왔던 것이다.
멤버들의 캐릭터와 전체적인 진행 등은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국민 예능 ‘1박2일’과 흡사했다. 다만 이승기의 발언과 행동이 과감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 여러 논란으로 인해 행동과 말 모두 조신해진 강호동과 이수근의 모습이 아직 어색하다는 것 역시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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