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내 경험상 4~5개 던지고 다음날 선발 등판하는 게 심각한 건 아니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이날 김민우의 선발 등판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민우는 전날(10일) 대전 SK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투구수 4개)을 소화했다. 그런데 전날 구원 등판 이전까지 5경기에서 총 20이닝을 소화했고, 이 기간 투구수는 총 307개에 달했다. 경기당 평균 61.4구씩 던진 셈이다. 물론 연투는 없었지만 휴식일이 그리 길지도 않았다. 지난달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85구(5이닝)를 던지고 이틀 휴식 후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45구를 던졌다. 그래서 김민우를 선발로 예고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김 감독은 먼저 "안영명을 불펜으로 쓰려고 한다"며 "뒷문에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안영명이 선발로 길게 가봐야 6회 정도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손목이 아파서 오늘 쉰다. 대타로도 안 내보내는 게 좋을 것 같다. 미치 탈보트도 부산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광주에서 합류할 것 같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아울러 "김민우는 내 경험상 4~5개 던지고 다음날 선발 등판하는 건 심각한 건 아니다"며 "어제 커브 제구가 안 돼서 몸에 맞는 걸 보고 길게 가긴 어렵다고 생각했다. 커브 제구가 안 되면 어렵게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에서 박정진이 좋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8~9회에 쓰고 싶었는데 7회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9회 김광현이 바뀌었을 때가 승부처였는데, 7회에 쉽게 실점하면서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박정진은 오늘 안 쓴다"며 "2군에도 투수가 없다. 박한길은 무릎을 다쳤다. 2군에 145km 넘는 투수가 없다. 오늘은 권혁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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