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KIA에 행운이 스며들었다. 5연패 중인 두산으로선 속 쓰린 노게임이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작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KIA전이 두산이 6-0으로 앞선 3회초 2사 1,2루 상황, 오후 8시40분에 노 게임 선언됐다. 5연패 탈출에 도전한 두산으로선 속 쓰린 순간이었다.
경기 자체가 6시34분에 시작됐고, 7시19분부터 38분까지 19분간 중단됐다 다시 시작됐다. 그 사이 빗줄기가 굵었다 가늘어졌다를 반복했다. 어렵게 2회말이 진행됐고, 3회초에도 2사 1,2루 상황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진 관계로 7시 53분에 두 번째 우천 중단이 결정됐다. 결국 8시40분에 노 게임이 선언됐다. 시즌 막판인데다 이미 잔여경기 일정이 발표된 상황서 노 게임 선언이 쉽지는 않았다. 실제 심판진은 방수포도 걷고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하는 등 경기 강행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방수포를 걷고 경기 재개를 준비하는 사이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결국 심판진은 장고에 들어갔고, 8시40분 노 게임을 선언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린 관계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는 건 무리였다.
결과적으로 두산으로선 헛심만 쓴 꼴이 됐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렸다.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 민병헌의 1타점 좌선상 2루타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서 김현수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으나 양의지가 2타점 좌선상 2루타를 날려 달아났다. 데이빈슨 로메로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건우가 볼넷을 골랐다. 2사 1,3루 찬스서 최주환의 1타점 좌전적시타, 김재호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1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5회를 마치지 못하면서 정식경기로 성립되지 못했고, 두산으로선 빗줄기로 5연패 탈출의 꿈을 접었다. 두산은 12일 KT와의 잠실 홈 경기서 5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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