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안영명을 불펜으로 활용하기 위해 김민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전날(10일) 구원 등판한 김민우가 휴식 없이 바로 다음날 선발 출격했고, 안영명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안영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2회부터 구원 등판,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 들어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게 문제였다.
안영명은 팀이 3-4 한 점 뒤진 2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1이닝 4실점한 뒤 타선이 3점을 만회한 상황. 안영명의 책임감이 컸다. 그는 2회초 선두타자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계현과 이명기의 땅볼로 2사 3루 위기 상황. 후속타자 정의윤을 143km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재상의 3루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고, 이대수를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몸쪽 제구가 상당히 좋았다. 4회초는 공 9개로 삼자범퇴.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5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꼬였다. 정의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 곧이어 박정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재원의 번트 타구를 포수 정범모가 직접 잡아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박재상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이대수의 희생플라이, 김성현의 적시타로 추가 2실점하고 말았다. 대타 김강민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안영명. 결국 송창식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송창식은 지난 5일 대전 두산전에서 117구를 던지고 3일 휴식 후 9일 잠실 LG전 선발투수로 나선 바 있다. 이틀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것. 그른 후속타자 박계현을 뜬공으로 잡아 안영명의 추가 실점을 막아줬다. 한화는 5회말 현재 3-7로 끌려가고 있다.
[안영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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