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사카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와 감바 오사카의 운명을 가를 승부에 촘촘하고 짧은 잔디가 변수로 떠올랐다.
9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은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승자는 중국 ‘슈퍼클럽’ 광저우 헝다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반드시 승부를 내야 하는 경기다. 양 팀은 지난 달 1차전서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누군가 올라가야 하고, 누군가는 떨어져야 한다.
원정팀 전북의 최대 변수는 ‘잔디’다. 최강희 감독은 “잔디 상태를 봐야겠지만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감바가 패스를 통한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최고의 테크니션인 엔도 야스히토가 주축으로 활약 중인 감바는 짧은 패스 축구를 통해 경기를 풀어간다. 그래서 잔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감바 홈구장의 잔디가 짧은 이유다. 짧은 잔디에 물을 뿌리면 경기 중에 패스의 속도가 올라간다. 경기 당일에는 비가 예보되기도 했다.
감바 홈구장의 잔디가 촘촘하고 짧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패스 축구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친정팀 감바와 재회한 이근호는 “J리그 팀들의 잔디가 대부분 이렇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감바는 ACL서 원정보다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만큼 자신들의 잔디에서 나은 경기력과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이야기다. 최강희 감독도 이 때문에 감바의 잔디를 변수 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다. 이근호는 “잔디에 많은 물을 뿌리면 컨트롤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런 잔디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재성은 한술 더 떠 “오히려 내가 축구 하기에는 더 좋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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